바닷바람
계곡바람
제아무리
시원해도
빵빵하게
돌려대는
에어컨을
능가할까
한겨울에
돌려대는
보일러는
용서되고
한여름에
돌려대는
에어컨은
왜눈치줘
더워도 더워도 너무너무 더운 요즘입니다.
열대야에 바람도 없으니, 바람을 만들어서라도
더위를 날려 보내야 하는데, 전기세로 돈도 함께
날려보내야 하는 냉정한 현실. ㅠ ㅠ
중동국가에 한국 담요가 불티
작년에 새로 자만한 에어컨.
그땐, 아내가 뭔가에 홀린 듯, 에어컨을 바꿔야 한다며,
벽걸이 에어컨과 캡슐 커피머신, 에어서큘레이터와 함께
구성된 가성비 좋은 놈으로 샀습니다.
잠을 잘 때, 약간은 쌀쌀한 느낌을 좋아하는 저는,
에어컨은 장식품이 아니라는 철저한 실용주의자로,
잘 때도 에어컨을 켜고 자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는 어지간 해해서 잘 때 에어컨을
가동시키지 않습니다.
오래 전, 한 방송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리나라 담요가
인기라며, 불티나게 팔린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그 더운 나라에 왠 담요?” 했지만, 항상 더운 나라이기에,
언제나 늘 24시간 연중무휴로, 집안에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어서, 추위가 느껴지면, 담요를 덮는다고 합니다.
(물론, 산유국이니, 전기세는 신경도 안쓰기도 하겠지만…)
일본 담요는 품질은 좋은데 비싸고,
중국 담요는 싸지만, 털이 잘 빠지고....
그래서 한국산~!!! 적당한 가격에 품질도 좋고...
그 이야기를 해주며, 추으면 옷을 더 껴입던지, 이불을 두꺼운
걸로 바꿔보라고 협상카드를 내밀었지만, 씨알도 안 먹히고,
잘 때, 에어컨 틀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며, 빤스 바람에 방안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조금이라도 더 차가운 바닥에 온 몸을
밀착시키곤, 녹아내리는 듯한 쟈니의 육신을 간신히 보전하고 있습니다.
(쟈니 자니 안 자니? 사진 속 인물은 쟈니 아님)
새로운 전략
같은 회사 직원이 알려준, 에어컨 없이 더위 한방에 날리는 법!!!
따라 해봤습니다.
반팔 티셔츠나 나시 티셔츠를 물에 적셔 적당히 짠 후,
냉동실에 넣었다가, 얼었다 싶을 때, (보통 20분 정도로도 충분함)
안 찢어지게 잘 펴서 입고 선풍기 앞에 있으면….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대로입니다…. 춥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효과 다 봤다 싶으면, 미리 냉동실에 하나 더
넣어둔 티셔츠로 바꿔 입고, 입고 있던 건 다시 냉동실에…
주의 : 한기로 감기 걸릴 수 있으니, 뭐든 적당히…. 효과는 보장.
오늘은 초복이네요.
옛날 먹을 게 없을 땐, 더운 여름에 기력 보충을 위해, 단백질 섭취를
이런 날 꼭 챙겨 먹고 했지만, 요즘에야, 너무 잘(많이) 먹어서 건강을
걱정하는 시대인 듯하네요. 그렇다고, 이런 날 그냥 넘어갈 순 없죠. ㅋㅋㅋ
불볕 더위에 빵빵한 에어컨 바람 맞아가며,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는 치킨….
“한 여름 밤의 낭만”
아니겠습니까? ^^
덥고, 지치고, 불쾌지수로 짜증이 나신다면,
오늘 밤, 낭만을 즐겨 보시는 건 어떨지요?
멋진 손글씨 만들어주신 @sunshineyaya7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