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다] 기숙사 괴담...으~~소름..

jhani(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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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써놓고 지우기를 몇 번이나...
흑역사 이벤트에 참여는 못했지만, girina79@girina79님의 흑역사를 읽고
우뇌 끄트머리를 0.0037초 스쳐지나간 지난날의 기억...

아....잊고 싶지만, 좌뇌와 우뇌의 타협 결렬로 인한 기억의 조각이
전두엽을 강타...손가락을 움직이게하여 타이핑을 하고 있으니...


쟈니의 인터뷰 1화의 주인공 J.

쟈니: J... 내일 아침 기말고사가 마지막인데, 오늘 재워주라.

J: 그래...

입대 전, 대학 기숙사에서 살던 그는 (지금도 그렇지만) 날개 없는
천사라 불릴 정도로, 순박하고, 착하고, 정 많은 친구다.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르던 6월의 어느날, 집에 오가는 시간도 아깝고,
가기 귀찮기도하고...그래서 J의 2층 침대에 하루 신세를 지기로했다.
1학년 때와는 다른 건물로 옮긴 이 친구의 방엔 처음으로 가보는 거라,
방 구경도 할 겸, 겸사겸사 신세를 지기로 했다.

4인 1실로, 2층 침대가 두 개인 기숙사.
나름 깔끔하고, 방을 같이 쓰는 사람들도 좋아서, 부담없이 쳐들어갔다.

늦은시간... 새벽 1시를 넘긴걸로 기억하는데, 사감의 취침을 확인한 후,
몰래 기숙사 건물 1층 창을 넘어 들어갔다.

쟈니: 야~! 넌 안자냐?

J: 어...하던거 마자 하고 자려고...먼저 자라...

가방을 대충 던져 놓고, 6월이지만 이미 더운 탓에 빤스 바람으로
먼저 누웠다. 은근 후덥지근한데다, 올빼미 체질이고, 잠자리가
바뀌니 잠도 안왔다.

쟈니: 에이...샤워나 하고 와야겠다...

J: 그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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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위와 같은 구조의 건물이었다.
남자들 기숙사 건물이기에, 빤스바람으로 돌아다니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짓거리였고, 누구하나 신경 안쓰는, 수컷들의
보금자리였기에, 나 역시 빤스바람으로 자연스럽게 위장을 하고,
빤스워킹으로 도도하게 샤워장으로 향했다.

"어~~~허...역시 더운 밤엔 냉수 샤워가 제 맛~!!!"

리즈시절, 거울을 보며, 자뻑에 빠져 한껏 멋을 부린 올빽 머리를 한 채,
수건을 목에 두르고 다시 한번 빤스워킹으로 방으로 멋지게 입장...

"어? 그새 자려고 누웠나벼...."

불꺼진 방을 더듬으며, 그 친구 침대(2층)로 사다리를 타고 기어올라가서,
자고 있는 J 옆에 누웠다.

"어이구..많이 피곤 했는가벼...벌써 잠 들었나..."
"이 놈의 새끼..오랜만에 같이 자보네..."

간혹 친구들을 우리집에 데리고와서, 놀다 지쳐 같이 잔 적도 많았기에,
한 이불 덥고 자는게 자연스러운 친구 중 한 명이었던 J.

J도 더웠는지 빤스바람으로 벽을 보고 돌아 누워 있었다.
남자들은 그런게 있다. 괜히 자는 친구 찝쩍거려보는 장난...
그러면서, 둘다 지칠 때까지 이야기 하다가, 결국 날 밤까는 일도
많던 시절이었다.

"이 형아가 찬물에 샤워를 해서 몸뚱아리가 냉장고야...어때 시원하지?"

그렇게 부비부비 장난을 치는데, 벌떡 일어나는게 아닌가...

"에이...뭘 놀라고 지랄...? 이 형아가 잠 잘 오게...."


진짜 이러고 어둠속에서 서로를 3초간 쳐다 봤다.정지화면 아님

(이 놈은 누구지? 왜 여기서 자고 있는거야...?)
(방금까지 내가 자려고 누워있던 침대에, 왜 이 사람이....)

그렇게 3년 같은 3초를 서로를 응시하다가, 난 말없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왔다. 뭔가 쎄~~한 분위기...

그리고 다시 한번 이뤄진 나의 빤스워킹...

복도에 나와서 여긴 어디, 나는 누구를 되뇌며, 왔던길을 다시 되집어,
Rewind walking...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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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난 방을 잘못들어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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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J의 방으로 돌아와서, 문을 잠그고, 놀란 가슴에 서있으니,
J가 왜 그러냐며 나를 쳐다 봤고, 난 아무일 없다는 듯,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누어서 멀뚱멀뚱 천정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미 잠은 다 달아났고, 다시 가서, 오해였다고 해명을 해야 할지,
아니면 모른 척 그냥 있어야 할지를 한참이나 생각하다,
결국, 자는 둥 마는 둥, 다음날 아침 도망치듯 기숙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J에게 나중에 들은 이야기...

"기숙사에 변태 새끼 돌아다닌다네...자는데 들어와서 몸 더듬는..."

그 이야기 듣고, 진짜 뒤로 나자빠질뻔 했다...

다음날 시험 끝나고 방학이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학교 변태로 찍혀 생을 마감했을 지도 모른다.

나중에야 J와 다른 친구들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했고,
기숙사에 그 에피소드가 알려져서, 웃긴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었다.

2학년 1학기를 하고 입대 준비를 해야했기에, 난 학교를 가지 않았지만,
방학 중 계절학기로 기숙사는 계속 운영되었고, 입대 전 2학기 까지 다닌
J 덕에, 괴담 정체의 실상이 알려지면서, 소름끼치는 "기숙사 변태괴담"
으로 미궁속에 빠질 뻔한 사건이 나의 얼굴이 팔리지 않은 채, 무마되었다.

나의 빤스차림으로, 부비부비를 당한 그 학생
(선배인지 후배인지 동기인지도 모름)은 그 소문을 들었는진 몰라도,
한동안 빤스변태 트라우마로,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매일밤 잠을 설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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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스바람의 누군가가, 그것도 동성이, 잠자고 있는 침대로 기어올라오다니..
어우...내가 생각해도 끔찍하다...으~~ 소름...


자...이젠 잊어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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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손글씨 만들어주신 sunshineyaya7@sunshineyaya7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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