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본후
몰려오는
월요병에
잠도안와
이런생각
저런생각
그래봐야
잡생각들
이른아침
울려대는
알람소리
악마소리
그소리에
내뱉는말
다음주말
오일후네
주말동안 경남 양산으로 대학 동기 가족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서로 친구 자녀들 부쩍 커있는 모습에 이구동성으로 " 많이 컸네...^^"
아이들이 자라는만큼이나 늙어가는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이구동성으로 "맛이 갔네...^^;;;"
놀러와서 엄마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놓으면, 다음에 참석을
하지 않을거라는 걸 잘 아는 남편들은, 알아서 척척 잘도 합니다.
다들 나름의 자취 경력들이 꽤 있기에, 능수능란하게 잘 합니다.
엄마들은 속썩이던 남편들의 일화보따리를 풀어놓고,
누가 더 속썩였던가에 대한 진지한 순위매김에 들어가고,
아이들은, 어색함도 잠시, 이내 곧 대동단결을 합니다.
태어나서 저렇게 큰 말벌은 처음봤습니다.
저 벌은 벌침대신 물어 뜯을 것 같은 느낌...
성인 남성 엄지 손까락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진짜 식겁했습니다. 결국 휴양림 관리자 분께서 처리 해주었다는...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었죠. 방안과 화장실을 뛰어다니던 귀뚜라미..
아이들은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쩝...
어쩌다가 벌레를 엄청 무서워하는 제가 처리담당으로 지목되어,
최대한의 보호장구를 즉석해서 장착하고, 아이들 비명소리에 119보다
빠르게 현장 출동을 했었습니다. (진짜 저도 무서웠습니다... ㅠ ㅠ)
아이와 어른, 서른명이나 되다 보니, 예약하기도 힘들어 간신히 저곳을
잡았는데, 다음번엔 콘도로 가자고, 강력하게 주장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벌레를 무서워 한다며...사실은 제가 무서워 해서.... ㅠ ㅠ
스무살때 만난 친구들...
10년 후인 서른 즈음, 결혼과 출산의 과정을 겪고,
20여년 후인 마흔중반, 세상 풍파를 정통으로 얼굴에 맞았는지,
주름살이 깊이 패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30여년 후, 오십대 때는, 더 이상 엄마아빠 따라 놀러 가려하지 않을 아이들..
부부동반으로 다니고 있을 거라며, 이런 모임도 몇번 안남았음을 직감했습니다.
지난 시간은 언제나 빨리 흐른 느낌입니다.
지금의 힘든 시간은 더디게 가는 느낌이고,
원하는 미래는 영원히 올것 같지 않는 기분이겠지만,
이 또한 지나 갈것이고, 먼 훗날, "그땐 그랬지..." 라며 추억을 먹고 살겠죠.
좋은 추억을 먹고 살기위해, 좋은 추억 만들면서 살아갑니다.
월요일인 오늘... 이 또한 지나 갈 것이고, 금요일 오후가 되면,
"그땐 그랬지..."라며, 불금을 달리고 있을 겁니다. 오일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