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글을 쓴다라는게 상당히 어렵기도 하고 해서 평소에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보이면 그냥 혼자 보고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서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나는 솔직히 차티스트라서 뉴스기사보고 주식을 하는 편은 아니다.
원래는 주식 가이드에 대해서 쓰려다가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져 버렸다. 내가 보는 방식이 아닌 글을 쓰려고 하니 뭔가 속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에 또 여러번 깨달음을 얻게 되어서 주식에 관한 기법이랄지 차트 보는게 더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 뭔가 노출하기가 점점 부담스러움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음악 이야기를 쓰려다가 음악도 딱히 내가 집중해서 듣는게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손가락이 가는대로만 움직였다. 일종의 매너리즘이 될수도 있었고, 주식시장에서 차트만 보다가 시장을 무시하고 세력주를 때려잡을수 있다는 오만함에 여러대 맞아서 일탈을 한게 경제 관련 기사를 읽고 생각을 쓰는 노가다 였는지도 모른다.
나르시즘이라고나 할까 스스로 엄청나게 스스로를 보호한다. 그 방식이 나는 내게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차트를 보거나 테마를 정리하거나 하는 작업들이었다. 고행을 즐기는 또라이 기질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제자에게 치킨 기프티콘을 받았다. 뭐 그리 돈을 많이 벌지도 못했을텐데. 늘 받기만하는 느낌이라서 썩 유쾌하지는 않다. 하긴 이틀 동안 그나마 제자가 꽤나 수익을 올려서 다행이긴하다. 슬럼프도 잘 이겨낸듯하고, 이제 제자는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내 컨디션을 끌어올릴때가 된듯하다.
주식은 종합예술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수많은 시장참여자가 있는 합법적인 도박판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 공간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들을 했었다. 스스로 영리하다고 생각해서 빠지는 오류들이 마음이란거 자체를 버리면서 많이 줄어들었다.
얼마전에 또 누군가가 주식때문에 힘들어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사람보다 내가 더 밑바닥인데, 난 솔직히 그런 무서운 생각을 못하겠다. 지금까지 공부한것도 아깝기도 하고, 조금 더 견디면 덜 고생하며 살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떠난뒤에 뒷처리를 할 주변인들이 떠올라서 나는 오래 살아남을려고 발버둥을 계속 해볼 생각이다.
번아웃신드롬과 우울증에 관한 글도 최근에 몇개 봤었는데, 글쎄... 스스로 다 겪어봤다고 생각을 하기에 다른 이들의 글이 별로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우울증에 대해서 별 생각을 안하려고 하니까 그냥 평온한 하루가 행복하고 좋았다.
모든것을 지키고 싶어하며, 힘들어하다 힘들게 하는게 나인것 같다. 지나고 나니 소중했던 이가 나에게 남겼던 편지가 내 뇌리를 맴돌던 시기가 있었다. 그 이후로는 오래 참는것보다는 한번씩 터뜨리기 위해서 고행을 선택한다. 화가나면 일단 집을 나와서 2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걷게 된다. 그러다보면 모든게 누그러지고, 내가 던졌을 말들로 인해서 상대가 받을 상처가 없기에 결국 나조차도 편안해진다. 모든 말은 대체로 나에게 돌아오는 편이다. 우울증은 그냥 친구처럼 인정을 하면 그냥 내 주변에서 잘 머무르며, 한번씩 감기처럼 지나쳐간다. 인정하면 된다.
번아웃신드롬에 관한 글을 봤을때에는 솔직히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노력이란걸 해보지도 않은것 같았는데, 불평 투성이인걸 보면 우스운 마음만 들었다. 글쎄 뭘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나는 손목 터널 증후군, 목디스크 초기증세, 시력 망가짐 등을 떠안으면 주식을 공부했다. 세상이 살기 싫어져서 주식에 몰입했던것 같다.
남들은 내가 그리 욕심이 많지 않아 보일때마다 부자인것 처럼 생각을 할때가 많았었다. 난 지금도 똥꼬 찢어지게 가난하며 늘 다음의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를 고민한다. 물론 제자나 내가 뿌린 인연을 통해서 쉽게 가려면 쉽게 가는 방법도 몇가지 있겠다. 그러나 절대 남한테 피해를 주면서까지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뭐 대체로 영업형으로 사는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들의 상식선에서 생각을 한거겠지만, 나는 밑바닥이란걸 겪어봤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이나 그런거 자체를 별로 생각을 안한다. 그래서 실망할 일도 별로 없다.
내가 볼때에 인생은 늘 공평하다. 자기가 그렇게 살아왔기에 지금 그런 상황인거다. 어설프게 번아웃신드롬 이야기하면서 공감받고 싶어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가기는 한다. 어설프게 착해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도 별로 곱게 보이지는 않는다. 다 공평한 세상인 거다. 어차피 사람의 고통은 상대적이고, 자신의 고통이 가장 크게 다가온다.
뭐라고 주절거리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글에는 그 어떤 제한이라는게 없다. 글의 주제를 떠나서 내 안부가 궁금하면 댓글을 남겨도 된다. 얼마전에 불편한 댓글을 쓰셨던 분도 나는 차단을 하지 않았다. 무슨 심리일지는 모르지만, 그냥 내가 그분을 차단하는게 뭔가 불공평한 행동인것 처럼 여겨졌다.
상당히 불쾌함을 느꼈지만, 내 행동이 차단을 한다라는 것에 대해서 정당화 될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나도 솔직히 내 뇌에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또라이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