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jennn(53)
Published in
#kr
Words
177
Reading
1 min
Listen
Play
9y

세계는 딱히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나쁜일이 생길 확률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나 혼자서는 결정할 수 없다.
그러니까 다른 일에는 대범하게, 되는대로 명랑하게 지내는 편이 좋다,

(...중략)

왜 사람은 이렇듯 선택할 수 없는것일까,
버러지처럼 짓뭉개져도, 밥을 지어먹고 잠든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어간다.
그런데도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도 밤은 어둡고 숨은 답답하다.
각자 끝없이 헤메이는 무거운 잠 때문에 싸우는 밤.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중

내 20대의 반은 요시모토 바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사실 이책은 고등학생때 친한 친구가 생일선물로 준 책인데
이 책이 내 인생에 꽤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았다.

힘들고 우울하거나 괴로운 일이 있을때 이부분을 종종 펴서 읽곤한다.
세계는 딱히 나를 위해 있는것은 아니다.


이 부분만 읽고 이 책이 우울한 책으로 비춰질수 있는데 그런것은 아닙니다...
키친만 아마 한 50번은 넘게 읽은것 같네요
좋아하는 구절이 나오기 직전에는 막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아요ㅎ

표지인 껍데기를 벗기면 안에는 반전 표지가 나오는데
그게 좋아서 원 껍데기를 버렸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이렇습니다 :)

photo_2018-01-18_00-05-14.jpg

약간 유치하긴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저의 고등학생시절부터 20대 초반의 고민이 보이는것 같아서 애정하는 책이에요!

뒷부분에 나오는 단편소설 '달빛그림자'도 너무 너무 사랑하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