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16. 다시 런던(London again.)

jennn(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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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브랜든이 태워주는 차를 타고 공항에 갔다.
수다쟁이 브랜든이지만 우리는 대화하다가 몇번이고 말없이 창밖만 바라보았다.
그래 오늘이 지나면 또 몇년간 못보겠지...

최대한 웃으면서 가려고 했지만 친구가
"이 풍경도 그리워할꺼야?" 라고 하는 바람에 눈물이 날뻔했다.

공항에서는 "그냥 내려주고가 많이 막히니까" 하고
잽싸게 짐을 내리고는 손을 흔들고 헤어졌다.

헤어지고나서야 눈물이 왈칵 쏟아졌지만
감상에 젖을 시간도 없이 나는 라운지로 향했다(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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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건없는 라운지... 그래도 막 이것저것 주섬주섬 먹음

그리고 나와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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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네스의 나라 다웠다.
이거 모두 병따개겸 자석인데 이런걸 모으는취미는 없어서 그냥 사진으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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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악명높은 라이언에어를 이용했다 (싸니까!)
덕분에 런던 루턴 공항으로 갔는데 라이언에어랑 연결되는
네셔널 익스프레스 표를 사놓는게 가격도 이득이고 편하다
(비행기 표 끊고나면 연결되는 버스 살래? 이런거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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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가져갔던 미니 프린터를 이용해서
그냥 이동중에 뽑아서 풀로 붙임

루턴에 도착하자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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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지는 않았다ㅋㅋ

뭐 이전 여행기를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나름 쇼핑도 하고 친구들 선물도 받고 하다보니
원래도 짐이 좀 있었지만 짐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서 계획을 세웠다.

  1. 빅토리아 코치역에간다
  2. Argos에 가서 가방을 산다.
  3. 짐을 새 가방에 때려집어넣는다.
  4. 그 새 가방을 빅토리아 코치역에 맡긴다. (24시간에 5파운드)

버스를 빅토리아행을 타서 역 근처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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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장 알고스로 갔다...
여기 카달로그보고 기계로 주문하면 영수증 나오고...
마치 버거킹처럼 화면에 내 영수증 숫자 나오면 주문한 물건 받아가는 시스템

이... 얇디 얇은 가방에 손잡이랑 바퀴 겨우 달린거..
영국애들은 이런.. 옆으로 메는 운동가방에
캐리어 손잡이 단걸 Hodall 이라고 하더라

암튼 이게 한국돈으로도 2만5천원이 안되었기 때문에 (16파운드 정도)
냉큼사서 직원이 쳐다보건 말건 내 캐리어 열어서 다 쏟아붓고 난리를 쳤다;;;

어글리 코리안이였습니다

예전에 알고스에서 이불도 사고 그랬는데 ㅋㅋㅋ 추억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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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역을 다시 지나서!

오늘의 목적지인 치즈윅 이라는 동네에 갔음
Airbnb에서 숙소를 예약 했는데 직장인에 애가진 부모라
회사 마치는 시간과 애 데리러 오는 시간이 있어서 짐을 들고 이동해야했다.

시간이 안맞아서 다음 일정인 양조장 투어까지 별수 없이 캐리어 하나 끌고 이동 ㅜㅜ
그마저도 시간이 떠서 동네 구경 및 점심을 해결해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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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델란드나 기타 유럽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자전거 시설이 잘 되어있는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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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길 이름 표지판을 이용해 만든 간판이 재밌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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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점심을 사먹으러 들어온 막스앤 스펜서의 피자코너!
하악.. 맛있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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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세트로 사먹으면 4.5파운드였나?
아무튼 나름 저렴한 가격이길래 그냥 세트를 사먹음

솔트앤 비니거가 그리워서 크리슾(포카칩)을 샀는데..
아 맞다... 여기 애들이 솔트 하면 진짜 소금덩어리지 ㅠㅠ... (다못먹고 버림)

하지만 샌드위치 셀렉션은 진짜 너무 훌륭했다!
ㅜㅜ 다 맛잇엇어 헝헝... 우리나라도 저가격에 저런 샌드위치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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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많이 있는 바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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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유명한 화가인듯... 호가스 씨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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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 보이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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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치즈윅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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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양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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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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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ㅋㅋㅋ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오피스로 갔더니
"여기 오기전에 앞에 코너에 있는 바에가서 이야기하고기다리세여"
하길래 다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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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이 바에서 시간이 될때까지 기다리셔요

바에 들어갔더니 문 근처에서 직원으로 보이는분들이 한잔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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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도 맛있었지만 여기서 먹을껄 그랬네!=ㅅ=ㅋㅋ

기다리고 있으니 같이 들을 몇몇 분이 도착했다.
나랑 한 커플빼고는 다 나이가 꽤 있으셔서 깜짝놀람

여튼.. 알아듣지도 못하는 투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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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 투어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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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우리 타임에 설명 해주시는 투어가이드셨는데
예전에 풀러스가 어떻게 맥주를 만들었고 왜 유명해졌는지
역사도 이야기 해주시면서 요즘은 어떻게 만드는지
왜 맥주들이 같은 재료를 쓰지만 맛이 다 다른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아니 근데 목소리도 너무좋고 왜케 귀여우신겁니까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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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렇게 만들어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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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레알 자기들이 써온 레시피가 적힌 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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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맥주 케그가 씻기고 담기고 하는것도 구경함 +_+

투어가 모두 끝나고 나서는 맥주 시음시간이 30분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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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 대표 맥주들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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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잘 안파는 애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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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맛본 맥주는 이녀석!
근데 맛있긴한데 생각보다 그냥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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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프라이드때문에 이곳에 온거라 안마실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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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정말 최고!!
필터링 하지 않은 맥주라서 여기서 밖에 못먹는거같던데
이 맥주가 내 인생맥주라고 생각했다!(미..미안 기네스 ㅜㅜ)

그리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프론티어도 마셨는데
크아.. 이것도 지인짜 맛있음!!
크래프트 비어 홉 향 향긋한거 좋아하시면 완전 강추!!

약간 알딸딸한김에 어르신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나 오늘 영국에 왔고 내일이면 한국 돌아가요!" 했더니
"아니?! 이 귀한 시간에 양조장 투어를 와준거야?" 하면서 좋아하시길래 수다떰
뭐가 맛잇냐 아재요 추천좀 하면서 이야기 했더니
찝어준것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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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맥주를 마지막으로 먹고
(가을 한정 맥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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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이 사진찍어주시면 안되여? 추억으루요!"
하니까 그래그래 하면서 어색해 하며 찍어주심 ㅋㅋ

하... 근데 나만 저렇게 많이 먹었어...
영국놈들.. 제일 많이 먹은애가 반잔씩 두번 먹은애들이고...
난 풀로 세잔먹고 반잔씩 두개 먹음 ㅋㅋㅋㅋㅋㅋ
알콜중독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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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행복한 시간이였다..

저기 앞에 사진중에 브류어리 숍이라고 나온데서 기념품 및 술을 파는데
취한데다가 캐리어까지 있어서 + 지금 안가면 또 숙소 들어가는데 두시간쯤 기다려야해서
잽싸게 숙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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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입니다..
낮아 보이지만 중간층이 있어서 (.5층이 두개 존재)
1층, 1.5층 2층, 2.5층 다음이 내가 머물 다락방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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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자는데 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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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꺼 다 있고 개인 화장실까지 방에 딸려 있었음!!

짐을 놓고 열쇠를 받고 나는 이 아까운 시간에 쇼핑을 했다(어?ㅋㅋ)
교통비도 아깝기도 하고 멀지 않아서 쇼핑센터 밀집지역인 Hammersmith 까지 걸어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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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교회는 다 멋있는듯 ㅎㅎ

재밌었던건 쇼핑하고 집에 돌아오는데
같은 방향으로 걸어오던 할아버지가 너 검은 머리 참 예쁘다
하면서 말하길래 땡큐 하고 걷다보니 계속 같이 걷고있어?!

그래서 할부지가 너 어느나라 사람이니? 해서 한국이요 하니까
어머나? 나 한국 가봤어 하면서 막 이야기 하는데 부산도 와봤고?ㅋㅋ
영국에서 커피숍 하는 사람이라며 발음상으로는 동유럽 사람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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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함께 걸어옴 ㅋㅋ

아무튼 그 아재랑 막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오는 통에
오는길이 정말 짧게 느껴졌는데 헤어질때가 되니까
"너 너무 좋은애고 너랑 이야기를 좀더 하고싶어서 그런데 맥주 한잔할래?" 라고 하던데
숙소 근처고 다 좋았는데 아까 술을 너무 마셔서 머리가 아픈거다-_-;;
"나 몸이 안좋아서 그런데 집에 갈래요 쏴리" 하니
"미안해 하지마~ 너 만나서 너무 좋았어" 하더니 갑자기

There is nothing impossible.
Think positive
라고 말하는거다.

아마 한국은 빡세게 일해야하고 유럽사람들은 참 여유로와서 보기 좋다.
이런말을 한거에 대한 조언같은거였을텐데 그말을 듣는데 소름이 쫙 끼쳤다.

뭔가 신이 있다면 나에게 해주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이 아니였을까 하며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만남을 뒤로하고 집으로 와서 간식을 먹고 기절했다.

(17편에 계속...)


*슈퍼에서 내일 아침용 샌드위치를 사는데 음료랑 또 세트로주길래 고른 귀여운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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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거 누구한테 어울릴것 같은데 하고
친구가 준 미피를 꺼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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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얘 모자였습니다(응?ㅋㅋ)

ㅎㅎ 진짜 본인꺼인냥 너무 잘어울려서 혼자 풉 하고 웃음이 터졌었다.
그리고 얘는 아직도 회사 책상위에서 이 모자를 쓰고 앉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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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에필로그 + 시부야 (https://steemit.com/kr/@jennn/m44dr)
2편 - 시부야에서 밤새기 (https://steemit.com/kr/@jennn/2)
3편 - 시부야에서 밤새고 영국으로 가기 (https://steemit.com/kr/@jennn/3)
4편 - 영국, 런던여행1 (https://steemit.com/kr/@jennn/4-1)
5편 - 영국, 런던여행2 (https://steemit.com/kr/@jennn/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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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 크로아티아, 자다르2 (https://steemit.com/kr/@jennn/8-croatia-zada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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