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ellypark 입니다.
@aruka님의 해외여행시 웃겼던, 곤란했던, 안타까웠던 추억공유 이벤트를 보고
한번 참여해볼까 합니다!
저의 해외여행은 꽤나 과거로 거슬러올라갑니다. 한 15년쯤 뒤로요.. ㅎㅎ
당시 저는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완전 애기였네요.
방학을 맞아 캐나다로 부모님이 여행을 보내주셨어요.
제 동생, 동생 친구, 저와동갑인 친척, 저 이렇게 4명이서요.
캐나다는 그때 날씨가 너무너무 추웠기 때문에(영하 40도?쯤) 두꺼운 오리털을 입고
털장갑에 털목도리 털양말 털3종세트를 껴도 아주아주 뼛속까지 추위가 스며들어왔죠.
캐나다의 한 가정집에서 홈스테이를 했었는데
저보다 어린 아들 두명과 이혼한 엄마 이렇게 3명이서 사는 가정집이였어요.
집 한켠에는 컴퓨터가 한대 있었어요.
근데 거기에는 마치 빌게이츠의 초창기 컴퓨터, 뒷통수가 1미터나 튀어나온 모니터와
전원을 키기만해도 폭발할 것 같은 본체가 놓여있었어요.
(제가 그때당시 한국에서 아마 평면 모니터를 쓰고, 윈도우 xp? 정도 썼었던것 같아요.)
'내가 언젠가 한번 저 컴퓨터를 켜보리라.'
생김새도 너무 독특했고, 타지에서 보는 컴퓨터라 너무 신기해서 맘속에 이상한 다짐이 불타올랐어요.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때가 왔어요.
집에 아무도 없이 저만 덩그러니 남아 냉장고에 있는 시리얼을 대충 꺼내먹고
거실 한켠에 있는 컴퓨터를 한번 켜봤어요.
띠ㅡ
드르르륵ㅡ
이상한소리와함께 컴퓨터가 켜졌고, 인터넷을 함 켜봤죠.
yahoo? 야후. 야후인가 MSN인가 기억이 가물하네요 ㅎㅎ 암튼.
'에이 뭐야 별거없네.' 하며
주소창에 www.na..v..er.. 네이버를 연신 쓰고 엔터를 턱 눌렀어요.
근데 이게 엄청난 일을 불러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엔터를 턱! 누르는 순간!!! 컴퓨터가 정말 폭발하는듯한 소리
푸슈슈슈슉~~!!
하더니 퍽! 꺼져버리는거에요 ㅋㅋ
아씨.. 망했당.. 하면서 전원코드를 빼고 제가 컴퓨터에 접근한 흔적들을 다 지웠어요.
과자부스러기하나 남기지 않고 원상태로 청소를 싹 해논 후
아무일도 없던것 처럼 지나가려했어요.
이렇게 완벽범죄가 성립되려던 찰나에...
다음날!
갑자기 주인아주머니가 부르더니 영어로 "use computer??" 컴퓨터 썻냐고 물어보길래
"No" 몰라요를 연신 외쳐대고 자리를 나왔죠.
근데 몇분 뒤 다시 저에게 오더니
"근데 컴퓨터 기록에 N.A.V.E.R 이 뭐냐! " 이러는거에요.
완벽범죄 실패...
아니 무슨 네이버 한번 들어갔다고 컴퓨터가 터지냐고오...
결국 에이전트사 불러서 통역이랑 뒷수습 다해주고
그뒤로는 컴퓨터의 키보드가 없어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다 숨겼는지.. 그 큰걸 소리소문없이 어디다가..ㅋㅋ
캐나다를 떠날때까지 그뒤로 그 컴퓨터의 키보드는 찾아볼 수 없었답니다.
제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여행기였는데
다른 이야기들도 많은데 이걸로 골라봤어요.
이벤트 당첨되길 기도해봅니다~~ ㅎㅎㅎ
즐거운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