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호사다.
3d 직종군중 하나로서 업무강도가 높다.
다른 직군 평균 연봉보단 높은 수치지만
일하는 시간 강도 스트레스 정도를 따져보면
사실 그리많지도않다.
사람들은 말한다.
월급이 들어오면 한달간 일 한 보상을 받는 느낌
이라고.
보상. 보상?
난 통장에 받은 돈의 액수를 보면
보상 받았다! 라고 생각하지않는다.
또 돈이 들어왔군..
그냥 팩트일뿐..
담달도 열라게 뛰어다녀야겠군..
정신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병원에서, 환자들 사이에서 내 젊은인생 8할을 다 보내고있다.
돈쓸일이 없다.
고로 차곡차곡 쌓여만가는 통장잔고.
이 덕분?인지 저주?인지 때문에
돈은 이제 그냥저냥이다.
(비싼 차 한대 살 만큼의 돈이 있는건 아니지만
비싼 차 한잔 사줄있는 만큼의 돈은 있다.)
이렇다보니
어쩌다 만나는 친구들을 만나면 자연스레 내가 내고
밥한끼 사주기위해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난다.
억지로라도.
잠시나마 돈을 벌고있다는 것을 느낄수있었고
이게 행복?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기분이좋다. 누군가를 위해 내가 뭘 할수있다는게.
사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해도 좋다.
어쩌면 날 위해 이러고 있는 것일지도.
그냥 좋아서. 좋기위해서.
어제 어머니 핸드폰을 바꿔드렸다.
원래 나도 핸드폰 판매가 가능하여
내가 직접 물건을 떼서
개통해 드리려고 했지만
이곳저곳 중간계통 마진들을 떼다보면
일반 대리점들 보단싸지만
스팟수준의 초대박 떠리할인은 불가하기에
근처 알아두었던 곳에서 방문하여 바꿔드렸다.
갤럭시 s8기종이 4월부로 출고가가 낮아져
좀 더 싸게 살수있었다.
(생각보다는 싸게 사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머니에게 이렇다 할 선물한번
못사드리고 어영부영
생신선물도 넘기고 너무 죄송스러웠었는데.
은근 갤럭시 s9를 원하시는것 같았지만
갤럭시 S8이 성능면이나 가성비를 고려했을때
우월하여 s8로 해드렸다.
마침 기존 핸드폰도 고장이났고
새 기계를 이리저리 만지시는 모습을보니
행복했다. 보람도 느꼈다.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무엇인가를 해줄수있다니.
부자가 되고싶다.
(사념이지만 내가 부자가되면 내 주변사람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고 할것같다. 내가 부자가 되면될수록, 아는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나라 행복지수도 올라갈거같다는 망상을 잠깐 해본다.)
개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어머니 손에 들린 새 핸드폰을 보니 뜬금없이 울컥했다.
그래도 철딱서니없는 아들래미에서
점점 사람이 되아가는 걸 느낀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