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마나님이 출근하고 남겨진 우리 세가족은 뭘해야 좋을지 몰라 이것 저것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집에만 있자니 아이들이 답답해하고 그렇다고 밖에 나가자니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이 되고, 아무래도 아이들은 뛰어노는게 가장 행복한 일일텐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더군요.
그래서 결정된 것이 도서관에 가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전 집 근처에 도서관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고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날씨가 도와주는 바람에 좀 더 빨리 실천하게 되었네요.
도서관에 들어가보니 상당수의 아이들이 이곳저곳에 자리를 잡고 책을 보고 있더군요. 우리 아이들도 빨리 가고 싶은지 서두르는데, 먼저 회원증을 발급 받아야 했기에 조금 더 기다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10분정도만에 회원증을 발급받고 아이들은 신이나서 책을 고르러 갑니다. 물론 자신들이 좋아하는 책을 먼저 고르겠죠.(만화책이라고는 말 안하겠습니다.^^;)
책을 고른 아이들이 자리를 잡고 앉으니 쥔장도 자연스럽게 그 옆자리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1층은 아이들 책만 있기 때문에 2층에 올라가 책을 골라내려와 읽기 시작하는데 책에는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그러다 어느순간 손안에 잡힌 스마트폰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책을 옆에 두고도 나도모르게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있다니,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가만히 아이들을 돌아봤습니다. 다행히 스마트폰을 꺼낸 모습은 보지 못하고 열심히 책을 읽고 있어 다행이었는데요.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듯이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이가 바로 나와 내 아내일텐데, 벌써부터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들도 나중에 아니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뛰어놀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할테고 책을 읽기 보다는 동영상이나 음악을 더 많이 듣게 될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 기사에 보니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 경우 불안,우울,인지기능 저하등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도 하는데요.
내가 잠시 편하고자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졌던 건 아닌지 나 자신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잡지 못하도록 했던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우리아이들을 아프게 했던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적어도 함께 하는 시간동안에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둬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