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와 아들의 얘기가 아닌 저와 아버지의 얘기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어제는 직장선배의 부친상을 다녀왔습니다. 정신도없고 그런 상황에서 잠깐 테이블에서 이런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선배 : 멀리까지 와줘서 고마워.
나 : 아닙니다. 상심이 크시겠어요.
선배 : 내가 불효자인게 가장 가슴아프지...
나 : (어떤말을 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선배 : 주식하다가 십억정도 날리기도 하고... 그거때문에 아버지가 이것저것 도와주시고...
나 : 그러셨군요...
선배 : 월남전 참여하시고 고생만 하시다가 가신것 같네...
나 : 네... 그랬군요.
선배 : 부모님 계실때 잘해드려...
나 : 그래야 하느데 그게 마음처럼 안되네요.
몇마디 짧은 대화였지만 선배의 진심이 드러나는 대화였습니다. 계실때 잘해드리라는 말... 사실 이말은 처음 듣는건 아닌데 묘하더라고요. 항상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니깐... 그런데 어제는 장소도 장소고 때도 때인만큼 정말 마음에 확 와 닿았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당장 전화한통도 안드리고 다시 또 그냥그냥 평소와 같이 되버린듯하다...)
어제 선배의 말로 조금 달라진건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아버지를 생각해봤습니다. 어릴적 사진을 보면 아이였던 나와 잘 놀아주고 그런 많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그게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상황입니다.! 지금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인것 같네요.
학창시절에는 이상하게 아버지와 대화도 별로 없고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군대 제대 후 조금씩 아버지의 존재가 작아진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상하게 대화가 많아진것 같네요. 어릴적 아버지는 먼 존재였는데 이제는 그런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는 어머니에게 전화드리는 일보다는 아버지에게 전화드리는 일이 많기도 하고 조금씩 변해가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이유는 뭔지 모르지만 제가 어떤상황을 고민하고 조언을 듣고 싶을때 아버지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만큼 제 무의식중에는 아버지라는 세글자가 든든함으로 차있는 것 같네요. 오늘 하루 부모님께 전화한통 드려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