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후 저녁을 함께 먹는 자리에서 제가 오이고추를 맛있게 먹는걸 보더니 아이도 먹고 싶었나 보더라고요. 식탁에 있는 오이고추를 들고서 이리저리 살펴보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해서 쳐다보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순간 아이가 오이고추의 뒷부분 꼭지부분을 먹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은 먹는게 아니라고 뱉으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뱉지 않아서 제가 검지손가락을 아이의 입에 넣는 순간...아이는 먹는 음식인줄 알았던건지... 제 손가락을 아주 강하게 깨물더라고요ㅠㅠㅠㅠ 순간 비명이 나오고 점점 강하게 깨물던 아이의 입을 제가 벌리려고 안되더라고요... 악 소리 지르니깐 아이가 놀래서 입을 벌리더라고요.
바로 손가락을 빼서 상태를 보니... 헉... 멍자국과 함께 피가 조금씩 나고 있더라고요ㅠ (진심으로 손가락 끊기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제가 참다가 못참았으면 아이의 입을 때려서 빼려고 아니 잘 달래서?;;; 아무튼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더라고요ㅠㅠ
아내가 손가락을 보더니 약발라야 한다고 해서 약을 바르고 소독도 하고 그러고 있는 사이 아내는 아들에게 아빠 아야 한거 보라고... 피도나고 아빠 아프시겠지?? 이렇게 하니깐 아이가 표정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손가락을 아이에게 보여주니 아이가 울기 시작하더라고요ㅠㅠ
아빠를 아프게 했다는게 미안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아빠의 손가락에서 피가나서 아플까봐 우는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미안한 표정으로 저를 보면서 울더라고요. 그리고 저를 꼭 껴안아주고 말은 못하지만 옹알이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이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기고 사랑스럽더라고요 ㅎㅎ 이런 작은 행복, 귀여움, 사랑스러움 때문에 아이 키우나 봅니다!ㅋㅋㅋ
아들!!! 그래도 아빠 손가락은 진짜 아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