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의 일상기록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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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미세먼지 때문인지, 감기 아닌 감기 같은 감기 증상이 약간 있었다. 자다가 깨는 일도 잦았는데 이것 역시 어딘가 약간 아플 때 생기는 증상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그 와중에도 한 번 자면 푹 양질의 잠을 자긴 한다는 거.

커피를 워낙 드물게 마시다 보니까, 요 며칠 들어 가끔 한두 잔 마시면 각성 효과가 엄청 좋다. 사흘째 연속 마시니까 그 효과가 무뎌지는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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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차리진 못하고, 이런 느낌으로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홀짝 홀짝 마시는 커피

사실 감기나, 카페인 효과보다 더 신경 쓰이는 문제가 이틀 정도 지속되다가 오늘 부로 완전히 끝이 났다. 눈 옆쪽 뼈에 둔탁한 통증이 느껴졌는데, 코쪽이 아니라 눈 바깥쪽이었다. 그것도 왼쪽 눈만. 눈 자체가 아니라 그 부근 뼈가 묘하게 아픈 듯 거슬린 건데, 지긋이 눌러보면 확실히 아팠다.

원인을 찾아보니, 눈 부근 뼈의 통증이란 두통의 일종일 수도 있고, 알러지나 감기가 그렇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더라.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았다. 그다지 내가 의식할 만한 알러지는 없고, 먼지에 민감해서이지 딱히 심한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니었으니까.

처음엔 다래끼가 한 번 생기려나 생각을 했다. 요 며칠 유독 기름진 음식 위주로 먹기도 했고. 왼쪽 눈이니까 왼쪽으로 고개를 기울이면, 마치 부어오른 것처럼 뭉근한 아픔이 느껴졌다. 실제로 육안으로 보기엔 전혀 붓지 않았는데도.

좀 더 찾아보니, 사이너스라는 이름의 두개골 속 공간들과 코를 이어주는 수많은 관 모양의 통로들이 있다더라. 그러고 보니깐 요즘 들어서 왼쪽 코가 계속 막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감기 때문에 막힌 걸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니 며칠 전에 코피가 조금 난 후로 한 쪽이 막혀 있었다. 날씨가 건조해지니까 더더욱 그대로 굳어버린 듯...

그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까 거짓말처럼 눈 옆 뼈의 통증이 사라졌다. 이젠 눌러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뜬금 없어 보이지만, 나는 예전에도 흉부가 만성적으로 갑갑한 증상을 코로 숨쉬기만 충실히 해서 없앤 적이 있다. 만성 비염이 있다거나, 무의식적인 습관으로 인해 주로 입으로 숨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들었다. 몸 안에 제대로 산소가 공급되려면 반드시 코를 주로 사용해야 한다고도 하더라.

암튼 이번엔 잘 지나갔다. 아마도 그러리라 생각은 들지 않지만, 혹시라도 재발한다면 친척네 병원에라도 가봐야지.

오늘은 살짝 늦잠을 자고, 10시쯤 일어났다. 요즘 들어 계속 요리해서 먹었으니, 찜닭을 시켰다. 우연히 개업 첫 주문자가 되어버려서, 잘 챙겨주시는 듯 하다. 안 맵게, 야채 많이, 국물 적게, 떡 빼가 내 취향이다. 당면은 푹 익는 걸 선호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당면 자체를 뺴달라고 한다. 야채와 소스만 해도 충분한 탄수화물이기 때문...

하지만 오늘은 탄수화물 좀 먹으려는 날이라, 당면 웰컴.

이러는 사이에 도착해서 먹고 있는데, 나한텐 좀 짜다...

요즘은 모르겠는데, 얼마 전에 감자 값이 금값이 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찜닭에 고구마 들어가고 그랬는데...

1식은 유지하되 조금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먹기로 한지 이제 2-3일 정도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맞는 것 같다.

아, 스팀 시세가 엄청나게 떨어졌다. 평소에 명시하진 않았지만, 스팀오토와 화이트리스트로 돌아가는 요즘엔 포스팅당 기대 보상의 상한선, 하한선이 있다. 사실 누구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금액에 머무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까, 달랑 올릴 수 있는 포스팅을 더더욱 피하고, 그 상한선에 맞게끔 그래도 쓰게 된다. 이젠 그 상한선이 훅 내려와버렸지만, 뭐 어쩔 수 없지. 모두가 포기할 정도로 심하게 하락해야 반등이 가능하다고 누구나 들은 적이 있을 테니까.

물론 얼마 전에 지갑 해킹당한 이웃분의 사례도있었고, 스파는 그냥 어느 정도 선까지 유지하면서 잉여는 거래소에 저장해둘 생각이다. 과연 여기보다 더 안전한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듣고 있거나 생각나는 음악이 없다. 조용한 토요일을 이렇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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