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도 꿀꿀한데 지나간 전생여행이나 이야기 해 볼까?
전생체험이 유행한 적 있었다. 최면으로 전생을 보는것이 티비에 심심치 않게 나왔었고 외국에서는 타인의 전생을 리딩할수 있는 사람이 한국에 내한하기도 했었고 편지를 보내면 전생을 보고 알려주는 답신을 주기도 했다. 물론 편지는 얼마간의 돈과 함께 보내야 했다.
사람들은 그룹을 지어 카페에서 들었던 자기들의 전생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건 무척 신기하고 재미난것이었다. 나도 내 전생이 궁금했다. 남의 전생을 본다는 사람들은 나를 보고서는 자기들 멋대로 고대 이집트의 여사제였다니 뭐니 맘대로 소설을 써주었다. 알게 뭐람? 내가 알수 없는데 말이야.
그때 어떤 모임에가서 나의 왕자님을 만났다. 인사를 나누니 최면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전생최면도 하냐니까 그렇다고 한다. 그와 바로 약속을 잡고 정해진 날에 그의 집에 갔다.
유난히 하얀 얼굴에 천사같은 미소를 가지고 있고 양복이 원빈보다 더 잘 어울리는 남자였다.
그의 침대에서 생전 처음 전생을 최면을 받았는데 밍밍~했다.
아무것도 안 보였다. 깜깜했다.
실망이 가득해서 일어나 오려는데 그가 약간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전생 최면을 보통 한번만 하는걸로 생각하는데 여러번 하면서 계속해서 깊이를 만들고 찾아가는거라고 했다.
그의 말에 설득이 되어서 그러면 다음주 이때 다시 오겠다고 하고 나왔다.
그에게 최면을 몇번 받으면서 난 최면의 유도문을 모두 이해했다. 그 다음엔 내가 그에게 최면을 해 주었다.
그리고 그때 재미있는 두개의 전생을 보았다.
전쟁당시 고아, 그리고 외국으로의 입양 그리고 치유법을 배워서 치유를 하는 치유가 ..
또 하나는 외계 행성에 황금으로 빛나는 원시인 같은 옷차림을 한 모습. 아이들은 우리와 다리라고 불렀던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 셋이 함께 금도끼를 들고 서 있는 모습^^
소설인지 전생인지 왜 이런 영상이 연상이 되었는지 알수 없었고 나는 그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그 남자와 매일 같이 있으면서 좋아하는 관심사를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레 최면을 배워버리게 되었다. 워낙 자상한 남자가 아니던가?
그리고 이 왕자님과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데 암튼, 그때는 호기심으로 신비주의에 대한 탐구의 일환으로 공부했던 최면이 그렇게 내 치유의 기초가 되어 주었는데 ...
난 초기에 최면에 드는것이 너무 어려웠었다.
천재들은 다 저만치 앞서 가는데 둔재인 나는 혼자 안되는걸 가지고 씨름하면서 ..결국 5년이 지나서 안되는 이유들을 찾아 모두 제거하고 의식을 원하는 깊이많큼 깊이 가져갈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최면치유의 원리들을 모두 터득할 수 있었다. 나에게 최면에 안걸리는 사람은 없다. 다만 걸리는 시간이 다를 뿐이다. 어떤 사람은 깊은 최면에 들기 위해 제거해야 할것이 많다. 감정적 무의식적 네가티브들....
5년 후에 어느날 자가최면에 들어서 꿈보다 100배는 더 선명하고 현실보다 열배는 더 리얼한 전생을 보았다.
그동안 한번도 상상도, 생각도 하지 않았던 내 모습은 중국의 장수였다. 하얀 옷에 붉은 갑옷을 입고 말위에 앉아 병사를 이끌고 있었다.
전쟁을 하다 그날 밤을 보내기위해 어떤 계곡으로 들어가 야행을 하려고 짐을 풀었다. 거기서 하루밤을 보내고 다음날 전쟁터로 다시 나갈것이었다.
그런데 그때 또 다른 한 부대가 그 계곡으로 들어왔다. 그 계곡에 두 부대가 같이 있을수 없음을 알았고 그부대를 해쳐야 한다는것을 나는 알았다. 그런데 딱히 적도 아닌 그들을 해칠수는 없어서 그대로 천막을 치고 야영을 하는 중에 한밤중 그들에게 기습을 당해 모두 전멸하고 말았다.
눈을 뜨고 나니 은하계를 여행하고 돌아온 듯한 느낌속에서 어린 시절 내가 그렇게 전쟁놀이를 좋아했던 것이며, 마음속에서는 나를 늘 몇척의 큰 키를 가진 사람으로 여기며 살아왔던 것, 크고 우렁찬 목소리가 아닌 가녀린 여성의 목소리에 도저히 적응이 안되던 유 소년기[지금 까지도 나는 작은 여성안에 들어 있는 큰 거인으로 나 자신을 인식한다.나는 언제나 누구보다도 키가 크다.ㅋㅋㅋ] 등의 기억들이 떠 올랐고 이해가 되었다. 또한 알수 없는 성장기의 죄책감과 치유가가 되고 싶어 했던 것들의 이유 또한 알게 되었다. 아무런 이유없이 이번삶을 속죄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여겼던 어린 시절도..
그후로도 여러개의 전생의 장면이나 배경들을 보곤했지만 중국장수 이후에 전생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해소되어 버렸다. 아무것도 더는 궁금하지 않았다.
또한 객관적 전생이란 것이 있느냐 하는것에 대해 대답할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뇌는 일종의 에너지 공명기와 같은 것으로서 섬세한 에너지에 동조해서 영상으로 만드는것이 뇌이기 때문에 그것을 전생이라고 할수 있을까? 그것이 치유에 유용하다면 그렇다 전생이 있다고 대답하고 유용하지 않다면 난 전생은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요즘 전쟁터에서 싸우는 장수들의 심정이 느껴진다.
장수들의 생각과 판단은 곧바로 실현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볼수 있다. 한번 잘못 생각하고 한번 잘못 판단한것은 곧 그의 부하들과 그 자신의 목숨값으로 지불해야 한다.
그런 온전한 생각과 판단을 전장에 앉아 해야 했던 그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한번의 생각에 수천개의 목숨이 떨어져 나가는 그런 생각 그런 판단..결코 가볍게 멍청하게 하지 않았으리라 있는대로 날을 세우고 가능한 모든 촉을 세워 새벽같이 깨어서 했을것이다.
나도 이젠 그런 진중한 생각을 해야겠다 생각한다. 단 한 생각을 하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