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어떤말을 적어야 할지, 이곳에 이런 말을 적어도 괜찮을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도 되지만...
역시나 할 줄 아는 것은 이렇게 글이라도 쓰는 것이고
병실 안 침대 위 간이 탁자에서 유일하게 하던 것도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었고.
페이스북, 인스타를 많이 하지만
조금 더 밝히기 힘든 사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극 소수의 지인만 있는 스티밋에서 풀어봅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내 가슴이 좀 풀어지기에, 마음속 응어리를 조금은 나도 풀어야 겠기에...
지난 5월 코인을 처음 시작하면서 잘하는 친구의 조언에 스스로 한 판단이라고는,
'현재 화폐보다 편리한 기능', '그리고 언젠가는 구현될 기술들의 가치'!
이 자체만으로도 주식이나 기타 투기가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에 망설임없이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간의 과정에서 수많은 투기와 기회비용의 상실, 그리고 트레이딩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처음 마음먹었던 가치에 대한 투자가 어느 순간 많이 희석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꾸준히 옆에서 가치투자를 이끌어주는 친구와 스티밋의 여러 전문가들의 글을 보면서 드디어 나름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술 중심의 플랫폼 코인 중심에서 가치저장 수단 중심의 대장 코인 몇 가지를 더 추가하면서 나름의 안정적인 자산 운영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하염없이 쳐다보던 차트에서 삶의 일부분이 피폐해지고 중요한 것을 잃어가고 있는, 그럼에도 쉽게 내려놓지 못했던 투기가 드디어 가치에 대한 투자가 되고, 어떠한 하락장이 와도 마음편히 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햇빛 잘 드는 따뜻한 전망 좋은 곳,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 곳에 서서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내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이 곳에 왔고,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우리의 삶은 어떤 의미가 있고, 나와 다른 모든 사람들의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또 죽음 앞에서 그 모든 것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아침 밥을 먹을 때 생각나고
설거지를 하다 식탁을 행주로 닦으려 할 때 생각나서 슬프고
양치컵을 보다 생각나고 따로 쓰던 수건을 아직 함부로 쓰지 못하겠고
방 문을 열기가 조금 두렵고
TV리모컨을 돌리다 그 프로그램을 건너뛰게 되고
사과와 단감, 홍시를 보면 아직도 생각나고
대게를 함께 쪄서 먹고 싶고 염소도 한 마리 잡아야 하는데,
특히 운전할때 들리는 노래와 함께 가장 많이 떠오르는!
그리고 떠오르는 존재와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
그 거실 그 자리에 앉아 하루종일 TV만 보다 이렇게 스티밋을 다시 시작하고,
이제 다시금 온전히 내 삶 속에서만 중요했던 일들에 기운을 내볼까 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모, 이모까지 모여 늦은 김장을 했습니다. 덕분에 이제 한 시름 놓았습니다.
이번 김장은 특히나 더 잘된 것 같습니다. 세상은 변함없이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여러 채팅방, 단톡방에서 하락장에 두려워하거나 하루 하루 트레이딩으로 스트레스 받아하는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데이 트레이딩 역시 가치없다 할 수는 없으나, 아프고 나면, 이미 아프고 나면 돈도, 그 어떤 것도 다 소용이 없게 됩니다.
차트와 숫자로 도배되는 트레이딩의 노력과 스트레스를 코인에 대한 기술력과 가치 파악으로 대처한다면 저 처럼 오래지않아 마음의 평온과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 조언을 해주는 친구나 전문가도 필요하구요.
우리 삶은 다 소중합니다. 우리 삶을 더 가치롭게 하는 일,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포트폴리오로 구성하여 여유로운 현재를 즐기면서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세요. 인생의 가치는 각자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가치롭게,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고, 가족과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더 많이 함께 하세요.
그리고 또 여유가 된다면 제 친구의 말처럼 이곳 스티밋에 가치로운 자신의 이야기들을 공유해주세요. 그로 인해 더 많은 삶이 가치로워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