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삶에 정도가 있다고 믿는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성장한 엘리트 집단 혹은 그 지위, 직업을 찬양한다. 양극화가 심화된 우리 한국 사회에서 신조어로 생겨난 일명 '흙수저', '금수저' 라는 용어까지 나온 것을 보면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양극화가 해소되기는 커녕 영악하게도 성장해왔다. 현대적 계급화가 이루어져가는 요즘의 이 상황을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잠시 생각해보면, 많은 부분의 책임이 기성세대의 상류층에게 있다고 믿지만 그 외에 모든 계층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움직이지 않은 책임이다. 행동하지 않은 책임. 그렇기에 이번에 움직인 민심이 그 역할을 맡은 지금의 정권의 행동 방향이 막중한 임무를 갖지 않을까 싶다. 유럽이나 캐나다 같은 국가들에서는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는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우리나라에서 소위 막노동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도 존경을 표하게 만드는 그들의 교육 방식에 놀란 적이 있다. 그들이 그렇게 교육할 수 있는 그 여유가 부러웠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직업의 귀천이 더이상 이야기의 주제가 되지 않고 아류가 위를 바라보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이 하루 빨리 당도했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목장갑이 서러워지지 않을 그 날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