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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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까치




비가 많이 옵니다.

어제 저녁 무렵 산책길에 들른 공원.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씨.
까치 두 마리가 제 주위를 돌며
시끄럽게 울어 대더군요.

반가워서 울어 대는 것은 아닐 터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커다란 소나무 아래
어린 까치 한 마리가
힘겹게 날개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녀비행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냥 둥지에서 떨어진 것일까요?
소나무 가장 높은 곳 언저리에
떠나온 둥지가 보였습니다.

두 마리의 까치 부모는
새끼의 안전을 위해 저를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조심스레 조금씩 뒤로 물러섰습니다.
안전한 거리가 확보 될 때 까지
까치 부모는 저를 밀어 냈습니다.

한참을 밀어 내더니
이내 조용해진 까치 부모들
그리고 어린 까치는 힘겹게 조금씩 조금씩
소나무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소나무 중간정도 오른 뒤
굵은 가지에서 한숨 돌리는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간절한 마음과
생을 위한 사투를 숨죽이며 바라봤습니다.
혹시나 방해될까 카메라도 들지 않았네요.
안전하게 둥지로 돌아갔으면 했습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사진에 보이는 까치처럼
아직 꽁지깃이 다 자라지 않은 어린 까치라서
계속 생각이 나고 걱정이 됩니다.
부모 마음에 제 마음도 살짝 더하여
부디 건강하게 하늘을 날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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