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이 지난 한 주간 한국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비탈릭 부테린이 직접 강연에 나서 여러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기자로서 궁금한 것들을 집중적으로 물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지난주 부테린이 언론과 진행한 유일한 인터뷰일 텐데요. 인터뷰 기사 전문은 조만간 코인데스크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됩니다. 그 전에 제가 비탈릭에게 던진 질문들을 이 공간에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더리움에 관심이 깊은 분들은 이 질문들을 보고서 비탈릭이 어떤 대답을 했을지 나름대로 상상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인터뷰 질문은 많지 않습니다. 비탈릭이 워낙 짧은 시간만 할애해 그에 맞게 준비했습니다. 사실 인터뷰를 위해 포항공대 블록체인 학회(planetB)를 통해 학생들의 질문 아이디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아이디어 중 일부를 반영한 것도 있고, 제가 상상치도 못한 기발하면서 전문적인 질문들도 꽤 있었습니다. 역시 공대생들의 질문 수준은 높더군요. 학회 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들을 제가 포스팅하긴 좀 부적절하고, 학생들이 직접 포스팅하도록 얘기해볼게요.
코인데스크코리아의 비탈릭 부테린 인터뷰 질문
이더리움이 향후 로드맵에 따르면, 캐스퍼 단계에서 합의알고리즘을 POW에서 POS로 전환한다. 기존의 상황에서도 채굴자 집단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ASIC을 적용한 전용 채굴기가 등장하면 더더욱 쉽지 않아보인다. 채굴자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이 하드포크에 반대해 기존 체인을 이어갈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가.
비트메인이 특수집적회로(ASIC)를 적용한 새 이더리움 전용 채굴기를 오는 7월부터 배송한다고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이런 채굴기의 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SIC 채굴을 금지하려면 하드포크를 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만우절 농담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더리움 발행량 제한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 논란에서 두 가지가 확인됐다. 사람들은 이더리움의 통화정책이 보다 명확해졌으면 하는 바람(발행을 제한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이 있고, 이더리움의 가치가 좀 더 안정적이면 한다. 다만 향후 댑 생태계가 얼마나 활성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총 발행량을 제한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더리움의 가격 불안정성이 Dapp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EOS나 카르다노 같은 플랫폼이 이더리움과 차별화 된 3세대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런 세대 구분에 동의하는가.
이오스나 카르다노 등이 적용한 합의알고리즘에 대한 평가.
당신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과부하로 인해 데이터를 보관하는 사용료를 내자는 제안을 했다. 지속가능한 블록체인을 위한 제안이지만, 이렇게 하면 앞으로 생태계가 이 경제적 유인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들인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댑은 활성화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또한 이더리움의 구호가 Build unstoppable applications인데, 렌트피를 내지 않으면 앱이 멈추는 것 아닌가.
당신이 제시한 DAICO라는 개념은 인상적이다. 사실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가치와는 다르게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ico와 거래소가 대표적이다. 블록체인이 분권화 투명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블록체인의 산물인 ICO와 거래소의 경우엔 오히려 중앙화되고 불투명해졌다. 다이코는 블록체인이 낳은 문제를 블록체인의 방식으로 해결한단 느낌을 준다. 다이코를 제시한 철학적 배경이 있다면?
기술이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보는가.
한국의 거래소인 코인네스트의 대표가 고객의 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어제 경찰에 체포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늘 인터뷰 기사가 공개됐습니다. 비탈릭이 어떤 대답을 했는지 궁금하면, 이 기사를 읽어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