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 화가 story] -@sujisyndrome-뚤루즈에 사랑코치를 하다.

huarin(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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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아침이에요! 뚤루즈 굿모닝? 잠자리 불편하지 않았어요?

뚤루즈: 아...오랫만에 잘 잤습니다. 고마워요. 이제 가볼랍니다. 이 신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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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숭늉 마시고 가요. 키만 빼면 당신 참 번듯하게 생겼네?^^

뚤루즈: 번듯? 후후후...내가 물랭루즈에서 쫓겨난거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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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쫓겨났어요? 그렇게 포스터 훌륭했는데?

뚤루즈: 그 이유가 참으로...물을 흐린다는거요. 내가.

황진이: 세상에...요즘 홍대앞 클럽이나 똑 같네! 그런데 듣자하니 당신 집은 살만하다면서요?

뚤루즈: 뼈대있는 집안이죠. 아버지 표현에 의하면. 하지만 아버지가 얼마 전에 내 그림을 다 불태워버린날-난 다신 집에 안들어가기로 했다오. 아...숭늉이...숭늉이..너무나 맛이 훌륭하오!

황진이: 세상에..아버지가 그림을 태워요? 미친거 아냐? 아...어서 오세요! 아가씨! 아직 청소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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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아! 제가 너무 일찍 왔죠? 어제 뚤루즈님이 여기 묵었다는 소문을 듣고 새벽같이 달려온거에요. 저는 sujisyndrome@sujisyndrome이죠.
수지라고 불러주세요.

뚤루즈: 저를 찾아주시는 여인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군요. 절 아시나요?

수지: 어제 이야기찻집에 뜬 당신의 그림이 소문이 짜르르 났어요. 당신의 내면의 아이...
그 소년이 꿈꾸는 장면 아직 더 남아있죠?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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뚤루즈: 이거야 원 부끄럽네요. 이렇게 내 속마음을 그림으로 다 털어놔보긴 처음이요. 관심 가지는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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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저 소년..당신의 어릴적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당신의 사랑을 받은 이 꿈 속의 여인...당신의 사랑을 느끼고 있을까요?

뚤루즈: 사실은...저 여인은 한 사람이 아니라오. 내 어릴적 몰래 사랑했던 외사촌누나..그리고 세탁소 여인이 겹쳐있지요.
아버지는 저 그림에서 그 누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노발대발하던 끝에 내 그림을 다 불싸질러버린거고.

수지: 세탁소 여인은 아름다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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뚤루즈: 글쎄...난 아직도 그녀가 아름다운지 아닌지는 모르겠소. 그렇게 자세히 볼 용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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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내일은 가서 그녀를 정면에서 보아주세요. 옆에 있는 남자를 사랑할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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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그녀의 모든 모습이 옆모습....용기를 내세요! 당신은 위대한 화가라구요!
여자들이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남자가 누군지 아세요? 키작은 사람도 아니고 못생긴 사람도 아니고 불구도 아니죠.
바로....말도 못 건네보는 용기없는 남자랍니다. 알겠죠? 멀리서 바라만 보는 남자...
물론 여잔 그 느낌 알아요. 하지만 기다리죠.

뚤루즈: 고맙소! 수지. 내 그림으로 당신의 물건에 조그마한 정성을 둘러드려도 되겠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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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와! 너무 좋아요! 잊지 않을게요 뚤루즈! 이거 아세요?
먼 훗날 수많은 연인들이 당신의 그림을 이런 모습으로 바라보게 될거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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