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jaykim99 입니다. 쥔장 계세요? 저 보고싶다고 하셔서...오면 커피 공짜로 주신다고..."
한 노인이 그녀에게 대답했다.
"아! 아까 쥔장하고 아가씨하고 커피가 다 떨어졌다면서 나갔어요. 노인네라고 냄새난다고 안한다면 이리 와 앉아요. 내가 가지고 다니는 비장의 믹스커피를 대접할테니!"
제이킴: 아!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저 믹스커피도 좋아해요. 그런데 여기 손님 아니세요?
"누구나 인생길에 손님이죠. 포트가 어딨더라...나도 오늘 여기 처음이라오. 아! 여기있네! 아...날 할아버지라고 불르면 난 아가씨에게 할아버지가 되죠."
제이킴: 그럼 어떻게 불러드릴까요? 할아버지?^^
"내 이름은 김춘수랍니다. 시를 읊조리며 다니는 소년이죠."
제이킴: 어머나! 시인 김춘수님!? 아...내가 교과서에서 보던 시인을 이렇게 뵙다니! (폰으로 검색하더니) 어...시인님께선 2004년에 돌아가셨다고 나왔는데...?
김춘수: 아가씨, 아니 제이킴이라고 했죠? 지금이 몇년도라고 생각하는거야? 저 달력을 보세요. 2003년이잖소? 내가 내년에 어떻게 된다고?
제이킴: 아...아뇨! 이게....아! 물 끓네요!^^ 김춘수..시인님!
김춘수: 누군가..내 이름을 불러주길 바랬어요. 그래야 내가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어주지. 사람들은 믹스커피를 우습게 아는데...우습게 알면 우스워지고 싸구려로 알면 싸구려가 되지. 난 이 커피를 내 가장 오래 된 친구로 생각해. 제이킴은 어떻게 불리고 싶어요?
제이킴: 전-노래해요. 저는 3인조 여성 보컬팀으로 2013년, 아니 몇년 전에 데뷔를 했어요.
<과속스캔들> ost를 불렀고요. 하지만 아직도 무명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저는 가수라 불리면 좋겠어요.
김춘수: 오! 그래요? 처음 들어보는 영화인데...신성일 나오는 영환가? 그 노래 한번 들어보고 싶군요.
제이킴: 아이 그래도 여긴 조용한 찻집인데 어떻게...^^
쥔장: 나도 듣고 싶어요. 실례가 안된다면!^^ 안녕 제이킴!
황진이: 나두나두~~~~~~나 그 영화보면서 눈물 바가지로 흘렸다구용! 얼렁 노래 하고 싸인 해줘요.
개대리: 노,노래 듣고싶어요. 마치고 저랑 사진 한방만...오케이?
보안관: 어디 백주대낮에 마을찻집에서 고성방가를 한다는게야? 앙콜곡 받아주는거죠? 잉?ㅎ
@cagecorn; 어서 불러보세요! 제가 캐릭터 그려볼게요! 앗싸! 그리고 다음곳은 제가 불러도 되죠? (흥얼흥얼) 로부스타! 미슈가나~!
@sujisyndrome: 저 김춘수시인님 곁에 앉아서 들어도 되죠? 영광입니다.^^
@lanaboe: 오매? 오늘은 뭔 일로 이리 손님이 많다냐? 일단 자리부터 확보해야겠네! 가,가수 왔다 가수!!!
@worldinmyheart 님 얼렁 들어와욧!!
@ohthisisit: 이런! 오늘 일수도장 안찍었음 클날뻔 했넹! 휘~~~~~~~~~~~~~~~~~~~~~~~~~~~익!!!
@gochuchamchi: 아 이거 원로손님 자린 마련해줘야 하는거 아뇨? 이건 불법이야! 씨이...입석밖에 읍구.ㅠㅠ
모두: 와아~~~~~~~~~~~~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김춘수 시인:
부르면 노래할 듯한
손을 흔들면 내려올 듯도 한
그러면서도 아득히 먼
그대의 모습
하늘의 별일까요.
꽃피고 바람 잔 우리들의 오늘
날 잊지 마셔요.
그 음성 오늘 따라
더욱 가까이에 들리네
들리네......
지금 즉석에서 읊어서 화답해 보았소!
모두: 와아~~~~~~~~~~~~~~~~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김춘수 시인: 내 오늘 아름다운 소리로 귀를 씻었으니 모든 분들에게 커피를 쏘리다!
쥔장: 아...시인님! 속주머니에서 왠 믹스커피를 그렇게 잔뜩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