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 화가story]-모리조-생애의 얼룩

huarin(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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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조-.jpg

"이봐요, 황진이! 당신도 대선비인 스승격의 서화담을 사모했었다고 들었어요.
그럼 나, 모리조를 이해할 수 있어야죠. 에두아르-그는 내 삶에 스며든 한줄기 오보에 선율이었어요!"

황진이: 난 사모에 그쳤어요. 하지만 당신은 유부남인 그의 삶을 뒤흔들었고 자신은 그의 동생의 아내로..
말하자면 위장결혼을 한 샘이야. 무슨 인생이 그래요?

모리조: 아...황진이 당신은 몰라. 이 그림을 봐줘요. 난 오늘 모든 비밀을 드러내고 죽을 각오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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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의 아버지입니다. 닮았죠? 그 옆은...

황진이: 엄마?

모리조: 아뇨! 에두아르의 어린 시절 피아노 교사였답니다! 그리고...아버지의 정부였어요!
두 사람의 표정을 보세요. 둘 다 정면을 보지 못하고 눈을 내리 깔고 있죠? 마네 앞에서 당당하지 못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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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sujisyndrome@sujisyndrome : 저도...껴도 되죠? 듣자니 가슴이 너무나 쫄깃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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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조: 이 여잔 누구죠? 당신 누군데 우리의 비밀을...

황진이: 아 걱정 말아요. 우리 찻집 공식 VIP니까. 수지? 우리 담아둔 자몽청 한잔씩만 부탁할까요?

수지: 네! 그럴게요.ㅎ 고마워요 가족으로 인정해줘서. (자몽을 타러 간다.)

모리조: 어,얼른 이야기 할게요. 저 피아노 교사를 마네는 좋아했어요. 아버지의 비밀한 정부와 정을 통한거죠!
아버지가 죽은 후-마네는 그녀와 결혼해요!

황진이: 이거야 완전 콩가루..

모리조: 그렇게밖에 생각 안되나요? 난 그가 너무나 가여웠어요. 그녀는 이미 아버지와 사이에 낳은 아이 레옹이 있었죠.
에두아르 입장에선 배다른 동생...하지만 그는 아버지와 아내의 모든 수치를 덮기 위해 레옹을 자기 아이로 입적하죠.

마네초상.jpg 이 사람을 보세요. 이 눈빛 속의 공허함을 보시라구요. 비틀린 사랑의 시디신 열매를 맛보며 살아야했던 그...에두아르...그는 어느 날-나를 보았어요. 그건 사건이었죠. 그는 나를 그리고 싶어했어요. 나는 그의 시선 속에 감기면서 몇 시간을 있었죠.
그건...차라리 애무였어요. 자몽..맛있네요! ㅠㅠ 그는 다른 사람들 사이에 나를 포함시켜서 그려주었어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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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모리조! 당신과 그는 서로의 마음을 표현한 적 있나요?

모리조: 아뇨! 단 한번...내가 그에게 편지를 쓴 것 말고는...그 역시 내게 고백 비슷한 것조차 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날 자기 곁에 두려고...자기 동생과 결혼해달라고 한것-그게 그가 요청한 모든 것이었어요.
난 그걸 들어줬죠. 나도 그렇게 해서라도 그의 곁에 있고 싶었으니까!
그는 내 뒤편의 따사로운 시선이었어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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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의 시선이 나를 핥고 지나가는 것을 즐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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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난 내 뒷모습만 바라보는 그를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내 자신을 그려서 그에게 던져줬죠!
이건 나 자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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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하지만..당신의 시선도 그를 바라보지는 못했네요. 왜죠?

모리조: 그와 눈을 마주하고는 난 아마도 견딜 수 없었을거에요. 난 폭발해버렸겠죠.
그의 가정을 부수고-내 착한 남편과 사랑하는 딸도 내던졌을지 모르죠.

수지: 불쌍해라. 당신의 그런 속내를 아는 누구도 없었나요?

모리조: 언니가 모든 것을 알았어요. 그녀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날 바라보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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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니의 표정을 보세요. 난 지금도 언니를 생각하면 가슴 아파요.
내 대신 죄책감을 뒤집어 쓴 것같은 이 모습!
언니는 내 딸을 자기 아이보다 더 끔찍히 사랑했어요. 난 그렇게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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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아...정말로 그녀의 시선은 사랑으로 가득하네요. 머리와 이어진 눈이 아니라 가슴과 이어진 눈!

모리조: 수지! 당신하고 대화가 되네요. 에두아르가 마지막 남긴 두개의 작품을 난 잊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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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탄 여인...이 여인? 당연히 저에요. 그러나 이 회심의 작품에 온 힘을 쏟았지만-아무도 이 그림을 인정해주지않았고..
돌아온건 싸늘한 비난뿐! 그는 더 이상 야외의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쓰러지죠.
그리고 남긴 최후의 유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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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던져진 두 송이 장미였어요.

수지: 이건-마치 두 분의 상징인것 같아요.

모리조: 감히 말하자면-나를 안 그 이후, 그의 모든 그림은 나를 포함하고 있었답니다. 나역시...
그가 떠난 후 난 도저히 그 빈 자리를 어쩌지 못하고 딸과 함께 시골로 떠났어요.
그리고 제가 영혼을 바친게 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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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네 빨래였어요. 난 다 씻어버리고 싶었죠. 지우고 싶었어요. 그라고 하는 내 생의 치명적인 얼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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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줘서 고마워요. 이 시골 촌 아줌마의 넉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