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요, 황진이! 당신도 대선비인 스승격의 서화담을 사모했었다고 들었어요.
그럼 나, 모리조를 이해할 수 있어야죠. 에두아르-그는 내 삶에 스며든 한줄기 오보에 선율이었어요!"
황진이: 난 사모에 그쳤어요. 하지만 당신은 유부남인 그의 삶을 뒤흔들었고 자신은 그의 동생의 아내로..
말하자면 위장결혼을 한 샘이야. 무슨 인생이 그래요?
모리조: 아...황진이 당신은 몰라. 이 그림을 봐줘요. 난 오늘 모든 비밀을 드러내고 죽을 각오를 했으니...
에두아르의 아버지입니다. 닮았죠? 그 옆은...
황진이: 엄마?
모리조: 아뇨! 에두아르의 어린 시절 피아노 교사였답니다! 그리고...아버지의 정부였어요!
두 사람의 표정을 보세요. 둘 다 정면을 보지 못하고 눈을 내리 깔고 있죠? 마네 앞에서 당당하지 못한거에요.
수지 @sujisyndrome : 저도...껴도 되죠? 듣자니 가슴이 너무나 쫄깃해와서...
모리조: 이 여잔 누구죠? 당신 누군데 우리의 비밀을...
황진이: 아 걱정 말아요. 우리 찻집 공식 VIP니까. 수지? 우리 담아둔 자몽청 한잔씩만 부탁할까요?
수지: 네! 그럴게요.ㅎ 고마워요 가족으로 인정해줘서. (자몽을 타러 간다.)
모리조: 어,얼른 이야기 할게요. 저 피아노 교사를 마네는 좋아했어요. 아버지의 비밀한 정부와 정을 통한거죠!
아버지가 죽은 후-마네는 그녀와 결혼해요!
황진이: 이거야 완전 콩가루..
모리조: 그렇게밖에 생각 안되나요? 난 그가 너무나 가여웠어요. 그녀는 이미 아버지와 사이에 낳은 아이 레옹이 있었죠.
에두아르 입장에선 배다른 동생...하지만 그는 아버지와 아내의 모든 수치를 덮기 위해 레옹을 자기 아이로 입적하죠.
그건...차라리 애무였어요. 자몽..맛있네요! ㅠㅠ 그는 다른 사람들 사이에 나를 포함시켜서 그려주었어요. 이렇게...
수지: 모리조! 당신과 그는 서로의 마음을 표현한 적 있나요?
모리조: 아뇨! 단 한번...내가 그에게 편지를 쓴 것 말고는...그 역시 내게 고백 비슷한 것조차 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날 자기 곁에 두려고...자기 동생과 결혼해달라고 한것-그게 그가 요청한 모든 것이었어요.
난 그걸 들어줬죠. 나도 그렇게 해서라도 그의 곁에 있고 싶었으니까!
그는 내 뒤편의 따사로운 시선이었어요. 늘...
난 그의 시선이 나를 핥고 지나가는 것을 즐겼죠.
그러던 어느 날-난 내 뒷모습만 바라보는 그를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내 자신을 그려서 그에게 던져줬죠!
이건 나 자신이에요.
수지: 하지만..당신의 시선도 그를 바라보지는 못했네요. 왜죠?
모리조: 그와 눈을 마주하고는 난 아마도 견딜 수 없었을거에요. 난 폭발해버렸겠죠.
그의 가정을 부수고-내 착한 남편과 사랑하는 딸도 내던졌을지 모르죠.
수지: 불쌍해라. 당신의 그런 속내를 아는 누구도 없었나요?
모리조: 언니가 모든 것을 알았어요. 그녀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날 바라보곤 했죠.
이 언니의 표정을 보세요. 난 지금도 언니를 생각하면 가슴 아파요.
내 대신 죄책감을 뒤집어 쓴 것같은 이 모습!
언니는 내 딸을 자기 아이보다 더 끔찍히 사랑했어요. 난 그렇게 못했는데...
수지: 아...정말로 그녀의 시선은 사랑으로 가득하네요. 머리와 이어진 눈이 아니라 가슴과 이어진 눈!
모리조: 수지! 당신하고 대화가 되네요. 에두아르가 마지막 남긴 두개의 작품을 난 잊지 못해요.
말을 탄 여인...이 여인? 당연히 저에요. 그러나 이 회심의 작품에 온 힘을 쏟았지만-아무도 이 그림을 인정해주지않았고..
돌아온건 싸늘한 비난뿐! 그는 더 이상 야외의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쓰러지죠.
그리고 남긴 최후의 유작은-
이렇게 던져진 두 송이 장미였어요.
수지: 이건-마치 두 분의 상징인것 같아요.
모리조: 감히 말하자면-나를 안 그 이후, 그의 모든 그림은 나를 포함하고 있었답니다. 나역시...
그가 떠난 후 난 도저히 그 빈 자리를 어쩌지 못하고 딸과 함께 시골로 떠났어요.
그리고 제가 영혼을 바친게 뭔지 아세요?
빨래! 네 빨래였어요. 난 다 씻어버리고 싶었죠. 지우고 싶었어요. 그라고 하는 내 생의 치명적인 얼룩을...
들어줘서 고마워요. 이 시골 촌 아줌마의 넉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