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같이 캠핑과 여행을 참 많이 다녔는데..
이제 늙어서 잘 걷지도 못하고..
안아주어도 이제 귀찮은지 그냥 자기 집에 누워만 있는 녀석.
어제 하루종일 제주도 캠핑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자꾸 여행 가방안으로 들어간다.
18살이라서 한동안 집에 안들어올거라는걸 눈치를 챘다.
따라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것인데..
나도 데리고 가고 싶지만..
이번 여행은 지인이 합류한다.
딱 1년전 동갑인 강아지를 먼저 보낸 부부와 함께 하기로 했다.
녀석을 데리고 갔다가 그 부부의 마음에 울림을 주지 싶어서 참는다.
어제부터 또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는다.
와이프와 공주님은 처가로 떠났고..
지 엄마 올때까지 밥은 입에도 안된다.
애기때부터 와이프와 떨어져있는 시간이면 밥도 안먹고 단식투쟁을 한다.
단식투쟁 할 나이도 아닌데...
캔이라도 사서 억지로 먹여야겠다.
몇일전 @thinky님의 둘째 소식을 들었다.
위로의 말을 해드리고 싶었지만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될것 같아...
예전에 누군가에게 들었다.
저승 입구에는 큰 강이 하나있다고 한다.
모든 생명체가 죽으면 그 강을 건너야 하는데..
강을 건너기 직전에 그곳에 큰 나무가 있다고 한다.
그곳에는 사람이 아닌 집에서 키운 애완동물들이 모여산다고 한다.
그리고 주인이 올때까지 그곳에서 행복하게 기다린다고 한다.
그리고 주인과 함께 저승의 강을 건넌다고 하는데..
아마 내가 죽으면 수십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가 기다리지싶다.
아무튼 @thinky님의 둘째도 그곳에서 행복하게 있지싶다.
그곳에서 주인이 올때까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잘 지내지싶다.
아니.. 첫째와 만나서 서로 의지하면서 잘 지내고 있지 싶다.
그러니 @thinky님도 그 아이들을 위해 행복하길..
그래야 아이들도 그곳에서 행복해질수 있으니..
나도 준비를 해야한다.
녀석이 당장 내일 그곳으로 간다고해도 이상할게 없는 상태이다.
오래오래 살아주기를 바라는건 나의 욕심인걸 안다.
우린 어차피 헤어짐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으니...
이제 남은 시간이라도 울집 할망구와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지..
할망구...
아빠가 널 사랑하는거 알지?
그러니 엄마 없다고 안먹지 말고...
이제 밥 좀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