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오면 암호화폐가 대안이다? Get Real

hsalbert(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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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가 오면 암호화폐가 대안이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 동네 어디에선가 위와 비슷한 견해를 내비친 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꼭 위와 같이 표현된 말은 아니었을 텐데, 대충 취지가 그렇다는 것이다. 설마 저렇게야 생각하시는 분이 없으리라고 보지만, 혹시 저런 생각을 품고 단기(향후 1년 미만에서 2,3년 이내)에 꼭 써야 할 자금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분이 있다면 '꿈 깨라(get real)'고 말씀드리고 싶다.

벌써 한 2년 전부터 2009년 이래 주식시장을 비롯한 선진권 자산시장이 역사상 가장 긴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여기저기서 거품 징후가 쌓여 가고 있으니 조만간 약세장이 닥칠 거라는 말들이 많았다. 1987년 10월 검은 월요일의 대폭락이 나타나기 전까지 (아마도 그때까지 역사상 최장기) 강세장보다도 더 오래 지속되는 강세장이 2009년 이후 바로 지금의 강세장 국면이라는 말들이 많았다.

최근(2월 초였던가?) 미국 주가가 뚝 떨어지기 전 1월 말에 곧 다가올 약세장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45~50%에 달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이런 얘기야 너무 많으니 누가 신경 쓰랴만은.

어쨌거나 자산시장이 폭락하는 국면이 다가오면, 시장을 떠돌며 시세를 좌우는 자금은 무조건 안전 자산으로 몰린다. 주식이나 고수익 채권과 같은 위험한 자산에서 뭉칫돈이 빠져 나와 국채나, 금이나, 현금, 확실한(?) 부동산과 같은 안전한 자산으로 쏠리면서 위험 자산은 단기적으로 폭락을 피할 수 없다. 이런 국면이 닥칠 경우, 암호화폐 자산이 투자자들로부터 안전 자산으로 취급받을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이런 약세장 구간에서 시장 평균 수익률이 -30%라면, 투자자들에게 안전 자산으로 인식받지 못하는 자산은 -60%나 -90%씩 더욱 심하게 폭락한다. 이건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 단기적인 폭락과 그 후 약세장이 지속될 기간은 얼마나 될까? 아무리 짧아야 2년은 걸린다고 봐야 조금 안전할 것이다. 더구나 다가올 약세장은 그보다 더 오래갈 것이라고 봐야 할 이유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안다.

아주 많은 분들이 수없이 강조하듯이 꼭 필요한 돈으로는 투자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신중히 귀담아 들어야 한다. 2~3년 내에 아이 등록금으로 써야 할 돈이라든가, 3~4년 내에 채무 상환에 써야 할 돈이라든가 아무튼 10년 이상 여유를 가지고 내버려둘 수 있는 돈이 아니면 투자에 쓰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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