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을 좋아하는 @hopeingyu입니다^^ 오늘은 90일 뒤면 신기한 일이 생기는 레드 로드 효과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을 가면 즐거운 일이 많이 있겠지만 스트레스 받는 일 역시 있을 수밖에 없을 것 입니다.아무래도 익숙했던 생활에서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는 것이니까요. 그 이유로는 정말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는 음식이 생각보다 맛이 없을 때, 날씨가 좋지 않을 때, 현지인과의 마찰이 있을 때 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여행을 갔다 온 초기에는 즐거운 경험도 경험이지만 스트레스 받은 일에 대해서도 자주 표현하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30일간의 유럽 여행, 15일간의 베트남 일주를 하면서 당시에는 힘들 때가 참 많았습니다. 유럽에서는 독일, 스위스가 가장 스트레스 였습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음식이 저와 너무 맞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도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길 좋아해 소금 같은걸 잘 찍어 먹지 않지만 그곳에서의 음식들은 대부분이 소금장에 실수로 떨어뜨려 범벅이 된 맛이었습니다.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음식이 안 맞는 것은 참 고통이더군요... 스위스는 물가가 참으로 비쌌습니다. 융프라우로 왕복하는 기차가 고작 2시간이면 끝이지만 20만원을 넘는다는 것 맥도날드에 빅맥세트를 먹었는데 카드에 21894원이 찍힌 것이 참 부담스럽고 짜증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베트남은 더욱 심했습니다. 7월에 친형과 함께 하노이부터 호치민까지 웬만한 도시를 다 거쳐 가며 여행을 했는데요, 7월이 최악의 날씨라는 점을 모르고가서 고온다습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가끔은 너무 더워 30분 이상을 못 걷고 포기하고 돌아온 날도 있었습니다. 또 영어를 하면 통할 줄 알았지만 저희가 쓰는 발음과는 많이 달라서 의사소통도 힘들었고 가끔씩 과한 향신료의 맛에 구역질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을 왔다기보다는 정글 탐험하러 왔다고 생각될 때도 있더군요..
하지만 이것을 진지하게 생각했던 시간은 여행을 갔다 온 초기뿐이었습니다.
레드 로즈 효과란 89~100일 뒤에는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만 남는다는 의미입니다.
정확히 이 날 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는 좋았던 기억은 물론이고 안 좋았던 기억도 웃으며 말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독일에서의 음식 문제, 스위스에서 가격문제는 이제는 그저 신기했던 경험일 뿐이며 그때의 나쁜 감정은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번 고산지대인 달랏을 간 적이 있었는데 갑작스레 가을 날씨가 되는 그 순간 천국에 온 듯한 느낌을 가졌습니다. 향신료 역시 과한 곳은 입맛에 맞지않았지만 적당한 양의 고수를 넣은 곳은 정말 깊은 맛을 내 즐겁게 먹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웠을 때보다는 그 순간의 감정이, 맛없던 것을 먹을 때보다는 환상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가 기억나더군요.
짧게 갔다 온 여행일 때는 그저 아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유럽처럼 오랫동안 갔다 온 여행일 때는 이젠 여행을 좀 쉬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조금의 시간이 지나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걸 보면 여행은 참 신기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90일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것을 적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출장 기사에 대해 후기를 물어볼 때 S브랜드는 3~4일 뒤에 K브랜드는 즉시 전화를 하는데요, 즉시 전화를 할 때는 쓸데없는 것 까지 모두 말하지만 3~4일 뒤에 전화를 할 때는 진짜베기에 대해서만 말을 한다고 합니다. 여행사 역시 이런 효과를 생각해서 100일 정도 뒤에 문자를 보내거나 연락을 드리죠.
물론 경험에 따라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면 그 기억만이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제 주위분들께 이런 경험들을 공유해보면 대부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더군요.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이 좋은 요소만이 있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이 마법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