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o의 동그라미 병상 일기 17. 10/ 3

hooo(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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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하나 똑
또 하나 똑

작은 대추다

산대추.jpg

대추나무는
추위를 많이 타는지
봄이 다 지나갈 무렵

거칠고 마른 나무에서
싹이 삐죽이 나온다

병원 대추나무는 참 크다
나이가 얼마나 되었을까
내 나이 정도일까

나무는 환우들
많은 애기를 들었다
곁에 와
아프고 억울해서
한 말들을

자기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로
고맙게 들었다

큰 덩치에
작은 열매지만
토종으로 귀한 몸이다

달고 맛있는
못난이 대추

가을이면 나무는
가진 대로 노력한대로
드러내놓는다

나 이런 과일이야

잘나지 못해도
당당해서 좋다

hooo의 동그라미 병상 일기 17. 10/ 3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