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11시가 되면 뭘 보는가?
아... 친구들과 술 마시느라 바쁜 시간인가? 옥께이 그럼 대 찬성입니다요! 만약 집에 있다면? TV를 볼 것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시간에는 볼 게 너무나 많다. MBC에서는 나혼자산다를 채널A 에서는 하트시그널2를 엠넷에서는 고등래퍼2를 한다.
세 프로그램 모두 엄청 재밌다.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 없다. 나는 근데 나혼자산다를 본다. 이걸 말하려는건 아니고... 그렇게 다음날 일어나면 꼭 고등래퍼2의 짤을 찾아본다. 정확히 말하면 김하온과 이병재의 짤만 찾아본다.
그런데!!
나는 랩알못이라 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랩을 듣고 울컥하기는 처음이었다. 그것도 래퍼의 나이는 18세다. 18세의 노래를 듣고 울컥하기는 처음이다. (정확히 17세인지 18세인지 모르겠습니당)
울컥한 이유는 가사가 대박이었고, 가사에 감정이입해서 랩을 하는 이병재가 짠했기 때문이다. 짠하면서도 멋있었다.
제일 감명 깊은 가사를 가져와봤다.
난 기대치를 두 배로 올려
그래야 상실감이 거대해지니까
그래야 사람이 더 초라해지니까
그래야 내가 정말 간절해지니까
아니 얼마나 더 간절해야 합니까
어린 아이가... 자신에 대해 엄청 많은 생각을 한 게 느껴졌다. 게다가 더욱 간절하고 절실하려고 자신을 다그치는 게 느껴졌다. 나는 뭐하고 있는 것인가 싶었다.
행복은 개뿔 불운도 내 탓이니
벌고서 웃자 그전까지는 척에서 그치니
슬퍼지잖아 내 상황이 싹 다 그저
주변에 대입해 그런진 몰라도 볼수록 뭣같이 느껴져서
내가 날 가둬둔 상황이 위안이 돼 아직 말해줄 게 많아서
그 다음은 이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다독이며 현재 삶을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그래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듯한 모습. 나는 내 선택에 대해서 흔들려서는 절대 안된다. 하지만 흔들릴 때가 있다. 근데 이 어린 친구는 자신의 선택을 믿고 있고, 자신있어 보인다.
이병재의 누나는 서울대생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병재는 고1때 자퇴 후 검정고시를 봤다고 한다. 힘든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가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한 이병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탓 무대는 안봤으면 꼭 보길 추천한다. 영상으루!
그리고 사실 난 김하온 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