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뭐냐고 묻는다면, 예전엔 '독서' 정도로 대답했을텐데 요즘은 '통장만들기'라고 말할 정도로 '통장만들기'에 심취해 있습니다.
각 통장마다 많은 액수의 잔고가 남아 있다면 더더욱 기쁜 일일테지만요.
어렸을 적부터, 저는 '은행'이라는 시스템이 궁금했습니다.
돈이라는 게 자동으로 늘어나는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은행은 이자를 줄까? 는 초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미스테리였죠.
이후 사람들이 돈을 빌릴 때 은행에 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예금과 대출 관계에 관해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쨌건, 저는 동네 은행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모아 (용돈이래 봤자 동전 몇개였지만요) 은행에 꼬박꼬박 저금했습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었고 그냥 좋아서요.
그래서 학교를 졸업할때마다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까지 손에 쥐게 되었고 그 돈으로는 사달라고 해봤자 사줄 것 같지 않은 그 당시 비싸고 희귀한 물건과 교환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왔던 것은 '저금'이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것과 교환했던 것처럼 알차게 잘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저금 비수기가 있었으니, 그때는 '회사원' 신분이었을 때였어요.
매월 나오는 카드값과 유지비등이 만만치 않게 들었고, 돈을 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은 마이너스였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일주일치 스트레스는 주말에 쇼핑으로 풀었고, 그다지 필요없는 물건들이 쌓이고 쌓여 더욱 스트레스가 생겼었습니다.
그런 생활이 종료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회사원' 생활이 끝나자마자였습니다.
앞으로 들어올 수익이 불투명해지니, 저절로 물건을 사모을 용기도 사라져버렸던 거죠.
요즘은 다시 평생 해왔던 '저금'이라는 취미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적금하나 들려고 하면 은행을 오가야 하고, 해약 역시 쉽지 않아 은행을 가야 가능했던 불편함은 모바일뱅킹이라는 시스템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천원짜리 적금부터, 일주일 적금, RP라는 이름의 채권 투자 적금까지.
숫자를 세어보니 어느 덧 통장의 갯수는 10개가 넘어섰습니다.
올해 초 시작한 '저금'이니 거의 한달에 한번 새로운 통장이 생겨난거네요.
생겨난 통장이 많은 것처럼, 중간에 없어진 통장도 많습니다.
긴급히 자금이 필요할 때는 소액의, 가장 낮은 이율의 통장을 해약합니다.
그리고, 이후 조그마한 여유라도 생기면 바로 통장을 만듭니다.
새로 만든 통장엔 이름을 붙여, 어디에 소비할 것인지 명확히 해 둡니다.
이로 인해, 소비 흐름도 파악할 수 있고 불필요한 소비도 없앨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덧, 첫눈을 기다리는 겨울 초입입니다.
올 한해 돌이켜 보면, 블로그 개설과 더불어 금융과 투자 상품들에 관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어려운 분야라 평생 공부하며 나아갈 예정입니다만, 그래도 기본은 어렸을 때 해왔던 '저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분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저는 앞으로도 취미는 '저금'이고, 공부하며 노력하는 것은 '투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5년 후 10년 후에는 좀 더 성장해 있는 '투자자'로 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