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첫째녀석과 둘째녀석을 재우고나면
11시부터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내 시간 동안
난 책을 읽거나 재밌는 프로를 보거나
오늘 하루를 되새겨본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내시간을 가져야
내일 하루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낼 수 있는 힘이 생기니까
오늘은 모처럼 친정엄마가 놀러오셨다
딸이 힘들까봐 두녀석을 좀 봐주고 가신다고
친정엄마 찬스는 항상 대환영이다
친정엄마는 첫째녀석과 그리기 놀이도
해주고 책도 읽어 주셨다
그런 모습을 보고있는데
며칠전 받아놓은 스노우앱이 생각났다
이 앱으로 사진 찍어서 엄마에게 보냈더니
사진이 잘나왔다며 엄청 신기해하시던
친정엄마
엄마가 오신김에 사진이나
같이 찍어 둬야지라는 기특한 생각이 들었다
앱을 켜고 토끼귀를 선택하니
엄마도 나도 얼짱이 되었다
엄마하고 두녀석과 몇장을 찍었는데
의외로 많이 좋아하셨다
사진하나로 아무생각없이
즐겁게 웃은 것 같다
엄마랑은 셀카로도
같이 사진을 찍은 적이
어렸을적 빼곤 없는 듯 하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되는데
이게 뭐 어렵다고
그동안 사진 한장을 안남긴건지
이렇게 좋아하실 줄 알았으면
진작에 좀 찍어둘걸
어제일도 잘 기억 안나는 나날
사진으로라도
추억을 keep해놔야 겠다
예전 사내 인터넷 게시판의 글이 떠오른다
어떤사람이 문득 부모님이 그리워졌는데
시간이 지나니 부모님 목소리가
생각나지 않아 많이 슬펐다며
단 한번이라도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던..
나중에 후회하기전에 부모님과의
영상을 많이 남겨놓으라고 했던 글
출근해서 이 글을 읽으며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났다
두 녀석들 사진은 매일 셔터를 눌러대면서..
뭐 그리 힘든일이라고
이제부터라도
두 녀석들 찍는거 10분의 1이라도
사진을 찍어놔야겠다
영상도
어쩌다 한 개라도 남겨놔야겠다
나중의 날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