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내가 일을 하고 있을때
친한 사람 없이 홀로 있던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있었다
한없이 밝고 명랑한
내가 참 닮고 싶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어디에 있든 누구와 있든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주던 사람이었다
일하는 직장에서 생긴 첫 친구였다
우연찮게 첫째 임신도 같은시기에 했다
배불뚝이로 산모교실도 같이 가고
분식 바리바리 싸들고 집에도가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공주님 방을 만들었다고
베란다에는 새싹들을 키우고 있다며
행복해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첫째녀석을 낳고 힘든 육아를
공유하면서 그 힘듦을 버텨냈고
아이가 자란 후 또다시 집에 초대해주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얘기를 공유했고
내가 집에 갈시간이 되었을땐
굳이 1층까지 내려와 배웅을 해주었다
그리고 몇년 뒤
집에가는길에 연락했는데
둘째를 출산했다고 했다
2달정도 되었는데 출산후유증인지
다리가 아파 잘 못걷는다 했다
그때 난 둘째가 나올때 아프게해서
출산 후유증인가보다 생각했다
열심히 전화로 통화하다가
남편 만나러 갈 시간이어서
담에 또 통화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우연히 카스를 보게되었는데
자궁경부암 4기란다
청천벽력이었다
거짓말이길 바랬다
아직 나이도 어린데 ...
난 지식인으로 바로 검색했다
얼마나 살수있는지
살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는건지
그래도 그 친구만은 0.01프로라도
예외가 되어주길 바랬다
엄마니까 더 버텨주길 바랬다
얼마전 카톡에 의미심장한 말을
보았는데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 글을 본 후로 그 친구를
꿈속에서 두번 만났다
그리고 내일 다시 만날것이다
친구 꽃이 졌다. 너무도 짧게
마지막 순간에
아이들을 보며 오래 함께하지 못하는것이
참 아쉬웠을것이다
하루하루를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것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또 그동안 많은 추억을 만들지 못한것이
얼마나 아쉬웠을까
부디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서
편히 잠들었으면 좋겠다
잘가 친구. 고마웠어
★우리의 오늘은 어제 죽은 누군가의 간절한 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