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을 훑어보다가
내 눈길을 사로 잡은 책이 있었다
노란색에 양장으로 된 책
슬프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혼자여도 괜찮은 척
어른인 척
제목 자체가 너무 공감이 갔다
어른이기에
어쩔수없이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아파도 아프지 않은 척
참아야했던 때가 많았으니까
이 책은 어떤 책일까
검색해보니 드라마<끝에서 두번째 사랑>
에서 주인공 김희애가 읽은 책이었다
그렇다면 고민말고
바로 읽어보자 싶어
빌려버렸다
월동준비로 시댁가는 길
햇살듬뿍 머금은
차 안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차 안에서 무의미하게 보내버릴
시간에 책을 통한 짧은 위로를
받을 수 있어
이 책은 나에게 더욱 값졌다
이 책 안의 여러 글귀 중
마음에 들었던 두 부분을
소개해보려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잘해야 한다
뒤처지면 안된다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
네가 안되는 것은 노력 부족이다
이런 말들 속에서 지쳐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이제는 말한다. 슬퍼도, 아파도, 외로워도 괜찮은 척하지 말자고, 그렇게 어른인척 하지 않아도 된다고
늦어도 괜찮다고.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행복이라고
★★
<일상에 대한 감사>
아침마다 들려오는 엄마의 잔소리와
6개월째 낫지 않는 역류성 식도염때문에 힘들고
카드값으로 펑크난 월급때문에 짜증나고
징검다리 휴일 우리 회사만 안쉬어서 짜증나지만
그래도 늘 감사한 이유는
그보다 더 큰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그 이상의 더 큰 걱정이 없기에
그 걱정들이 크게 느껴지는 것일뿐.
*아직도 지구상에는 깨끗한 물이 없어서 모기장 하나가 없어서 목숨을 잃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