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아내와 함께 '82년생 김지영' 을 봤습니다.
저는 얼핏 이런 이야기이다라는 것을 들었고 아내는 아무 정보(?)도 없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남자인 저로서도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한 여자의 남편이고 아이들의 아빠이고 또한 아들이고 사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영화는 많은 논란의 소지를 남길만한 장면과 대사를 중간 중간에 넣어 놓았습니다.
굳이 넣지 않아도 충분히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쉽습니다.
분명 그 장면과 대사들은 논란의 소지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남자와 여자들의 평이 많이 갈린다지요.
아내와 영화를 보고 술을 한잔 했습니다.
아내는 영화가 시작되고 눈물을 보이더니 영화 내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아내는 흔히 말하는 경단녀.
경력단절녀입니다.
(이런 말도 없어져야 함)
큰 아이를 낳고 7년간 다니던 회사에 육아휴직을 낸 후 이 후 복귀를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복귀를 막은 것은 아니고 본인 의사로 퇴사를 결심하고 육아를 했습니다.
그리고 둘째를 낳고 또 다시 셋째를 낳고 그렇게 13년이 흘렀습니다.
그 간 복귀를 하기 위해 여러번의 기회도 있었고 노력도 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쉽게 환경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8남매의 맏이에 시집을 오셔서 40여년넘게 시집살이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40여년 넘게 시어미니 수발하신 어머니는 고모님들에게, 삼촌들에게 공치사한번 제대로 받은적이 없지요.
영화속 장면처럼 시누이들이 친정에 올때 본인은 정작 시누이들 밥상 차리느라 보고싶은 엄마도 아빠도 보러가지 못했고 자기 생일날 축하한답시고 자리한 시누이들 밥상차리느라 제대로된 대접한번 받지 못했지요.
이제 쉴만하니 몸도 마음도 편치않고 40여년 몸에 밴 습관이 벗어지지가 않습니다.
우린 누구의 아내이고, 남편이고, 엄마이고, 아빠이고, 딸이고, 아들입니다.
사회에 나가면 또다른 이름으로 불리우겠지요.
'82년생 김지영'
우린 여러가지의 다른 이름이 있지만 본질은 내 이름 이란 것이겠지요.
그 이름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참 슬픈일 일 것입니다.
영화는 많이 공감이 됩니다.
남자이기는 하지만 내 아내가, 내 어머니가 그리고 내가 같은 상황에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영화는 몇 몇 요소에서 너무 불필요하게 극단적인 표현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논란과 소지를 영화속에 넣어 놓았습니다.
아내는 많이 불편하다 합니다.
그 모든 상황을 다 겪고 공감하고 감정이입을 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조금은 크고 어쩌면 조금은 그 상황을 벗어나서 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속 김지영 처럼 현재 육아에 지치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해지는 노을에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쿵한다면 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아내가 얘기합니다.
당연히 힘들고 외롭고 지칠때도 많았다고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며 함께 가정을 꾸리며 가는 즐거움도 많았는데 너무 한쪽의 표현만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아내는 이런 얘기도 하더군요.
결혼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보면 결혼에 대해 아이에 대해 다시 생각할 거 같다고...
'82년생 김지영' 이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80년대가 아닌 2000년 하고도 19년이 지난 세대입니다.
영화 속 공유의 직장동료의 말이 어쩌면 상식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시대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
공감하지만 표현에 있어 화도 나고 많이 아쉬운 영화 '82년생 김지영' 이었습니다.
영화와 비슷한 환경의 아내를 둔 남편분이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신다면 끝나고 꼭 한번 안아주시고 함께 술한잔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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