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이야기] 이게 얼마만의 목공이야기인지...

hodolbak(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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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30여키로를 달려 목공방에 가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시간도 감도 잘 잡히지 않아 지리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작업준비를 하는데 한시간...
대패날을 갈고 셋팅하는데 한시간...
끌을 가는데 한시간...

매번 초기화가 되는 듯한 느낌이다.

번듯하게 하나 만들어 내야 성취감도 있고 집에도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할텐데... 맨 연습에 셋팅뿐이다.

다음주엔 대패 이가 나가 다시 셋팅을 해야하는...
스툴을 만들고 있는데 완성까지는 아직도 한참이다.

이왕할거 제대로 하고 싶어
수공구도 배우고 짜맞춤도 배우고 했지만
참 어렵고 더딘 작업이다.
성격이 또 그러다 보니 왠만한 타협이 되지 않는다.

대패를 치며
끌질을 하며
톱질을 하며
내가 뭐하나 싶어 던져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좀 버티고 싶다.

돈 한푼 받지 않고 들락 날락 거라는 제자(?)를 이해해 주시시고, 매번 점심까지 사주시는 선생님!

눈치도 보이고 죄송하고 결과물이라도 잘 나와서 보여 드려야 좋을텐데...

솔직히 이걸 왜 하는지 모를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그냥 잘 하고 싶다.

왜?

또 다른 기회가 있기를 원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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