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블록체인 기술 적용된 송금 플랫폼 '엑스커런트' 이용… 송금 속도 빠르고 수수료도 저렴
우리은행이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에 나선다. 상반기 중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국가를 넘어 돈이 오가게 될 전망이다. 기존 2~3일이 걸리던 해외 송금이 하루로 줄어들고 비용 역시 기존 방식보다 저렴해 송금 수수료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우리은행은 20일 상반기 중에 리플 기술을 해외송금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함께 리플넷에 가입해 있다. 리플넷은 가상화폐 리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송금 네트워크다. 리플 코인을 이용하지는 않고 엑스커런트라는 송금 플랫폼만을 이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리플사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해외로 돈이 빠르게 전달되고 수수료도 저렴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현재 스위프트를 이용한 해외송금 방식은 2~3일이 걸리지만 동일한 네트워크에 가입한 금융기관끼리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하루안에 해외 계좌에 돈을 송금할 수 있다. 스위프트 방식은 국내은행, 스위프트, 해외은행, 지급은행까지 3~4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송금이 이뤄진다. 송금에 시간도 오래 걸린다. 최근 스위프트는 송금 시간을 단축한 스위프트GPI도 선보였다. 우리은행도 스위프트GPI를 적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원장을 국내은행과 해외은행이 각자 갖고 있는 상태에서 업데이트만 하면 간단하게 송금을 할 수 있다. 더 빠른 송금이 가능하다. 이론상 실시간으로도 가능하지만 당일 안에 송금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리플의 엑스커런트가 사용된다. 엑스커런트는 리플사가 제공하는 해외송금거래플랫폼이다. 해외송금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에서 리플 코인을 이용한 송금도 검토했지만 변동성이 큰 데다가 가상화폐 논란도 있어 엑스커런트 도입으로 선회했다.
우리은행은 먼저 일본 송금에만 블록체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일본 SBI홀딩스 계열 SBI리플과 제휴를 맺고 도입을 추진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본과는 한번 해볼만하다고 생각해 먼저 도입을 추진중이며 이외 국가로 확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일본과의 블록체인 송금에서 효과를 보면 여러 국가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리플넷에 가입하는 금융기관은 늘고 있는 추세로 최근에는 중국와 아랍에미리트 거대 송금 중개업체가 이에 가입했다.
우리은행은 리플넷 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중 주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확장해나갈 수 있는 기술 위주로 테스트를 하며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