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잠시 한국을 떠납니다...
오는 6월부터 대략 2년간 미국 보스턴에서 지내게 됐습니다. 이미 여기저기 많이 말씀은 드렸는데... 제가 떠나는 걸 모르시고 이런 저런 요청, 제안 등을 주시는 분들께 일일이 양해구하기도 면구스러워서 이렇게나마 알려드립니다.
보스턴으로 간다니까 학교 가냐고들 하시는데... 알다시피 제가 '공부'는 좋아해도 '학교'는 싫어합니다 ㅎㅎ 아내가 보스턴에서 연구를 하게 돼 온 가족이 함께 가게 됐습니다.
물들어 오는데 노를 더 저어야지 왜 가냐는 말씀들도 많이 하시는데...
아직 들어올 물 많습니다 ㅎㅎ 조바심 낼 필요 없습니다
아무리 물이 들어와도 제가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법입니다. 지난 몇 년간 너무 퍼내기만 해서 속이 텅 비어감을 느낍니다. 물이 들어오건 어쩌건 지금은 저를 더 채워야 할 때가 분명합니다
대부분의 패러다임 전환적인 기술혁명은 저마다의 고유한 사이클을 가집니다. 지금은 제가 보기엔 여전히 너무 과열돼 있습니다. 소음으로 부터 멀어져야 감춰진 '신호'를 감지할 수 있을 거라는 현실적 판단도 제 등을 떠밀고 있습니다
말 나온 김에 더 말씀드리자면,
시장에 굉장히 우려스러운 조짐들이 많아 보입니다. 제가 보안관도 아니고 뭣도 아니기 때문에 제게 들어오는 얘기들을 그냥 담아두고만 있습니다만 ... 좀 더 차분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한 템포 쉬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업계에 계신 분들은 좀 더 책임감을 갖길 바랍니다. 기술혁신 이라는 우산 아래 숨어서 남에게, 사회 전체에 피해가 되는 일을 하게 되면 그게 다 부메랑이 될 겁니다. 남들이 모를 줄 알아도 이내 다들 알게 됩니다. 아리까리하다 싶은 일은 당장 손해 같아도 하지 마시고,
아무리 솔깃한 제안이라도 정도가 아닌 것 같으면 가지 마세요... 모두를 영원히 속일 수 있는 방법 따윈 없으니까요
떠나기 전까지 시간 날때마다 인사 드리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