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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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관계를 쌓는 것을 귀찮아하는 것과 모순되게도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마주치는 눈빛과 잠깐의 웃음, 그리고 몇잔의 술이면 너무나도 쉽게 내 이야기를 터놓곤 한다. 가볍게 꺼내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
해야 될 이야기와 해선 안 될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엉망스레 쏟아내고 나면, 다음날 따라오는 것은 어김없이 후회 한 자락.
두서없는 나의 조각들을 상대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부담스러웠을까, 단순히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했을까. 혹은 공감했을까, 마음이 아팠을까 또는 짜증이 났을까. 지루함과 피곤함이었을까.

천성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