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연주를 끝낸 뒤 수천 명의 기립박수를 받은 피아니스트마냥 울었다. 사람들이 던진 꽃에 싸인 채, 꽃에 파묻힌 채,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는 사람마냥 내가 붙들고 선 벽지 아래서 흐느꼈다. 미색 바탕에 이름을 알 수 없는 흰 꽃이 촘촘하게 박힌 종이를 이고서였다. 그러자 그 꽃이 마치 아내 위로 함부로 던져진 조화弔花처럼 보였다. 누군가 살아 있는 사람에게 악의로 던져 놓은 국화 같았다
아내는 연주를 끝낸 뒤 수천 명의 기립박수를 받은 피아니스트마냥 울었다. 사람들이 던진 꽃에 싸인 채, 꽃에 파묻힌 채,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는 사람마냥 내가 붙들고 선 벽지 아래서 흐느꼈다. 미색 바탕에 이름을 알 수 없는 흰 꽃이 촘촘하게 박힌 종이를 이고서였다. 그러자 그 꽃이 마치 아내 위로 함부로 던져진 조화弔花처럼 보였다. 누군가 살아 있는 사람에게 악의로 던져 놓은 국화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