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첫 복귀 우승을 아쉽게도 놓쳤습니다..
한때 1타 차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고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매홀 갤러리들이 일제히 질러대는 함성소리는 골프장 전체를 뒤흔들더군요.
우리는 오랜만에 붉은 우즈의 극장 골프를 맘껏 즐겼습니다.
우즈는 최종 4라운드를 이븐파로 끝냈습니다.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6위를 기록했습니다.
18번 홀에서 파 퍼팅을 끝내고 모자를 벗자 스탠드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더군요.
PGA 투어는 ‘타이거 우즈가 참석하지 않는 대회는 흥행이 시들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디 오픈은 우즈가 비록 우승은 아쉽게 못했지만 주인공은 단연 우즈였습니다.
마지막 날은 비는 오지 않았지만 바람이 전날보다 더 강하게 불었습니다.
우즈는 사뭇 비장한 모습을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첫홀 티샷을 시작했습니다. 유난히 신중하고 빛나는 눈빛이었습니다. 선두그룹을 따라잡으려면 4개 이상의 버디가 필요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Go 타이거!”
갤러리들은 들뜬 함성을 질러대며 우즈를 응원했고 오히려 우즈보다 더 긴장한 듯했습니다.
6번홀에 이르러 우즈가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오자 골프장은 온통 술렁거리기 시작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황제의 부활을 고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즈도 9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벙커에 빠진 공을 높이 쳐올리는 놀라운 스킬샷으로 프린지까지 공로 쳐내자 미치 이 글이나 한 것처럼 갤러리들은 환호했습니다.
이 장면은 마치 전성기 때의 우즈가 펼친 피스트 펌프가 나올 만큼의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사흘 내내 버디를 잡았던 11번 홀이었습니다.
티샷이 밀리면서 러프로 들어갔고, 두 번째 샷은 왼쪽으로 감기고 말았습니다.
3온. 3퍼트로 더블 보기. 아~
방심의 사고였던 같았고 다음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공이 뜻대로 가지 않았습니다.
가장 쉬운 파 5홀인 14번 홀에서 버디를 해서 다시 희망을 키웠지만, 2타 뒤진 채 2홀이 남은 17번, 18번 홀을 파로 마감하며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차세대 골프황제’ 조던 스피스나, 로리 매킬로이는 우즈가 디 오픈에서 세 번째 우승을 한 2006년에
각 각 17세와 13세였고, 둘 다 우즈를 우상으로 삼으며 열광하면서 꿈을 키운 ‘타이거 키즈’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디 오픈에서 그들이 함께 우승 경쟁을 펼쳐서 그들에게는 너무나 감격적이었을 것입니다.
스피스는 “우즈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다투는 꿈을 꾸면서 자랐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라며 감격해했다군요.
이 날만큼은 우즈의 전성기를 방불케 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우즈가 우승이라도 한 듯 갤러리들이 함성을 토해내며 환호했고 전성기 때의 타이거가 다시 나타난 듯했습니다.
남은 올 한해 타이거 우즈가 연출하는 부활 극장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아쉽기 그지 없지만, 타이거 우즈 때문에 행복했던 사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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