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ICO 참여를 준비하면서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해외 여러나라에서 여러 기업들이 ICO를 하는데 놀랍게도 한글 지원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안되는 기업, 홈페이지도 있긴 있죠. 그런 경우에는 뭔가 모를 섭섭함이 들더군요.
이런 와중에 오늘, 국내에서는 '테더 청문회'라 명명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물론 직접 들은 것은 아닙니다만 재밌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 이번 폭락은 한국이 기폭제(trigger) - 당연히 법무부 장관의 폐쇄 발언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등 입니다. 우리 중 일부는 늘 우러러보는 미국에서도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빗썸, 업비트는 한 때 거래량으로 세계 최대을 위협했고 이오스 코인 등 일부 암호화폐는 우리나라에서 밋업을 열었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는 이제 시작일 것 같습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국 2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과 사람.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는 충분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선두국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의 규제로 많은 자본이 - 실제 자본인지 코인만 넘어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국내로 유입됐고 전 세계가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서는 한국의 분위기를 살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ICO를 준비하는 기업이든 이미 암호화폐를 발행한 기업이든 한국 시장은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왕래도 잦아 질겁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산업 발전에 필요한 돈과 사람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욱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돈과 사람이란 땅과 씨앗이 있다면 여기에 햇빛을 비춰주고 물과 비료를 주는 손길이 필요합니다. 이건 국가의 몫이죠. 오늘 미국 청문회를 보면서 그 동안 코인판에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주장했던 바를 그대로 설명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블록체인의 가능성은 크다, 암호화폐 투자는 막지 않는다, 폰지 사기 등은 위험하니 막아야 한다 등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빨리 대책을 내놨지만 폭락의 기폭제만 됐을 뿐이죠.
최근 경제 부총리의 말을 보고 많은 네티즌들이 농담처럼 '이제 블록체인 공부를 끝내셨나 보네요.'라고 말합니다.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만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돈과 사람이 자의든 타이든 간에 준비됐으니까요. 정부가 말그대로 '블록체인 공부'를 끝낸만큼 조만간 있을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 종합대책 발표 등에서 납득할만한 대안을 내놔서 우리나라가 폭락의 기폭제가 아닌 발전의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