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주 멍을 때립니다. 또 자주 감정선이 춤을 춥니다.
어떨때는 마음속이 지옥이었다가, 어떨 때는 생각자체가 걸려지지 않고 복잡하게 얽혀 세상의 모든 것이 귀찮고 또 귀찮어 사람들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다들 갱년기라는 데, 난 이녀석이 어떤 놈인지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다들 춥다는데, 하루에 열두번도 더 오르락내리락하는 온도차로 인해 옷의 두께도 조절하지 못합니다. 애들 사춘기가 이랬을라나, 그런데 애들은 어려서 사춘기라 그러지만
어른이 되어 이러는 게 내놓을 고민도 못됩니다.
회사에서도 저만 열심히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이런 내 감정의 기복을 외치는데, 다들 아무렇지 않는듯 무시합니다.
다들 자기들 위주로만 날 끌고 가려 합니다. 나름 미치지 않기 위해 발악하는데, 나름 우울해지지 않으려 애쓰는데..... 지쳐갑니다.
제발 건들지 마라고 하는데, 대수롭지 않게 방치합니다.
괜한 짜증이나 부리는 옹졸한 사람만 만들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으로부터 멀리 있고 싶습니다. 내가 괜한 투정, 불만, 짜증내는 사람자체가 되는 게 싫습니다. 갱년기는 나만 미치게 하면 되는데, 내 마음안에 성격장애를 가진 녀석을 집어넣어놔서 날 이중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난 지금 내안의 자아와 싸울 의지가 없습니다.
계속 무기력해지고, 점점 무언가에 지쳐 내려앉기를, 무언가에 눌러 가라앉기를 하고 있습니다.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싶을 때는 막 더 건들고, '혼자 있지 말아야지'하면서 막 다가가면 다들 없습니다. 그들도 나름 맞춘다고 맞추는 것임에도도 제가 계속 감정의 널뛰기를 하니 못 마추는 것이죠. 이렇게 다 서로가 지쳐 상처만 남을까봐 마음이 무겁습니다.
날 어쩌면 좋을까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건은 그리 되지 않으니, 짜증이 납니다. 이런 사람이 아닌데, 차분하고 목소리 톤 높이는 사람이 아닌데, 요즘 나는 내가 아닌 듯 합니다. 이런 모습이 낯설고 서글퍼서 막 울고 싶답니다.
막 부수고 깨버리고 싶은 충동도 옵니다. 너무 안에 가두어 둔 녀석이 괴물처럼 덤비니, 나를 추체할 수가 없네요.
난 지금 열이 나지 않지만 열이 납니다, 아프지 않지만 사실 아픕니다. 거짓병처럼 보이는 녀석과 싸우느라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 몽둥아리를 내면과 분리시키고 싶습니다.
작은 일에도 자꾸 폭발합니다. 나조차도 어이없이
누가 건들기만 해도 귀찮아 합니다. 주위 사람들까지 눈치보게 만듭니다.
그러니 환장하죠.
이녀석 어떻게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