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변화 물결을 타고 고용 없는 노동에 입각한 경제체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즉, 평생 고용계약 관계를 맺지 않은 노동자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경제시스템으로서 "기그경제 Gig Economy"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그 경제는 크라우드 노동(Crowd-working)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경제시스템이다. 그러나 기그경제에서 크라우드노동자는 소위 "알바"와는 다르다. 아르바이트는 다음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그 경제에서는 과업들을 수많은 조각으로 나눠 뿌려주기 때문에 항상 접속할 수 있다. 기그경제는 자신이 필요한 시간에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구조로 간다면 "알바"와는 개념이 다르다.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정규직보다 적게 벌겠지만 시간은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기그경제는 고용계약으로 맺어진 직원이 아닌 가상 플랫폼에서 "단기출연Gig" 기회를 찾는 다수의 임시 전문직 종사자들은 인터넷 거래업체들의 전화번호나 가격을 조사한다거나, 소프트웨어 오류를 테스트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기그경제에선 누구나 수많은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하며, 자신의 의견을 가장 많이 관철해 일감을 따낸 사람이 돈을 가장 많이 번다.
기그경제는 장점을 들어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면서 비판의 여론도 커지고 있다. 우선 기그경제의 확산은 경제적 환경변화에 따른 노동자의 이중구조 심화와 인공지능로봇 및 통신 기술의 발전 등이 맞물려 상호작용한 결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그경제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기그경제 찬성론자들은 정규직에 비해 근로시간과 일자리에 대한 유연성이 높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고용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특히 독립적인 일자리는 옹호하는 사람들은 기그경제가 노동자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며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노동력 사용자들이 노동자를 싼값에 부리고, 비전통 방식의 고용계약으로 세금도 회피한다고 지적한다. 정식 계약이 아니가 때문에 기그경제 종사 근로자들은 고용 관련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및 유럽에서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긱이코노미에 참여하며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의 보고서(Report-Mckinsey Global institude, October 2016, "Independent work: Choice neccessiry, and the gig economy" 에 따르면 미국 및 유럽에서 20~30%에 댤하는 사람들이 기그경제에 참여하고 있다. 2020년이면 미국 근로자의 40%가 기그경제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며 국내에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O2O 서비스들이 늘어나는데다 근로시간이 유연한 직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혀 다른 형태의 이 경제모델이 점차 활성화됨에 따라 개인부터, 기업, 정부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
요컨대, 소위 "고용 없는 노동"에 입각한 기그경제의 등장과 확산은 노동시장의 전통을 뒤흔들어 놓고 있으며 특히 임금노동의 신성불가침을 침해하는 중요한 도전이다. 노동에서 임금이라는 전제를 제거하고 나면 크라우드 워킹과 기그경제는 누구에게도 귀속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노동을 필요한 만큼 수행할 수 있는 노동해방의 결과일 수 있다.
따라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이원화하여 비정규직은 최악의 산물로 치부하고 정규직만이 지고선인 것처럼 외치는 낡은 진보좌파의 관점은 결국 자기부정이요 기만(프롤레타리아를 거부한 귀족 노동과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자본의 불륜을 옹하하는 주장에 불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비정규직 확산은 피할 수 없다. 오히려 비정규직도 정규직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왜곡된 노동시장을 바로잡는 것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상층노동자들이 솔선수범하여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에 따라 사회적 연대임금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기술혁명, 고령화에 대응한 노동혁명이 필요한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