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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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욕심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아이를 셋이나 나았는지도 모르겠다. 소유욕, 승부욕 그 어느 것도 평균 이하인 것이 없다. 욕심이 많을수록 조바심이 나는 건 어쩔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였는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조바심을 냈던 일이 꽤나 있었다.

누군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나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인정을 받기 위해 조바심을 냈다. 그냥 묵묵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내 재능을, 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을텐데 조급함에 노골적으로 다른 사람을 깍아내리거나 다른 사람을 밀치고 앞으로 나아가려 했던적도 있었다. 그 땐 그저 내 능력이 이 정도인데 그걸 몰라주는 것 같아 어떻게든 나를 드러내기 위한 어설픈 마음에 조바심을 냈던 것이다.

그런데 살다 보니 그렇게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들이 많이 있었다. 그저 묵묵하게 진심을 다해 열정적으로 무언가에 몰두하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그 진심을, 그 열정을, 그 능력을, 그 사람 됨됨이를 인정받을 날이 온다.
그걸 알면서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과히 쉽지가 않다.

사실 스티밋을 하면서도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글 보상이 낮을 땐 글 보상이 높은 사람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차라리 고래라든가 나보다 스팀파워가 높으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보다 스팀파워도 낮은 사람이 나보다 훨씬 높은 글 보상을 받아가면 마음 한구석에 왠지 모를 질투심과 시기심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보상액이 정말 높아졌고, 인지도도 어느 정도 높아졌음에도 내 마음엔 또 다른 씁쓸함이 생긴다. 바로 끈끈한 네트워크같은 소통에서 오는 친근함이 그것이다. 사실 나에겐 매일 1회 포스팅을 하고 보팅하는 것만으로 벅찰 때가 있다. 내 포스팅에 달린 댓글에 일일히 대댓글을 못다는 날이 부지기수다. 오늘은 꼭 보팅도 하고 댓글도 달아야지 하는데도 피곤함을 못 이기고 그냥 잠이 들때가 많다. 그런 이유로 나의 팔로워들의 포스팅에 놀러갔다가 서로 정감 넘치게 대댓글도 모자라 몇개의 댓글이 여러개 달려 있는 것을 보면 부러움과 함께 허전한 마음이 든다. 나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그러지 못하니 그저 부러운 마음에, 욕심에 나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다.

이것도 욕심이리라. 마음을 비우자.

오늘은 유달리 나의 욕심을, 조바심을 나무라며 마음을 비우며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스티밋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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