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나는 영포자였다. 부모님께서 내 성적이나 공부하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으셨기도 하고 공부의 중요성을 별로 인지하지 못했기에 중학교 3년과 고등학교 1년의 시간을 대충대충 넘어갔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들어가면서 우연치 않게 교탁앞 맨 앞자리에 앉게 되었다. 선생님 바로 앞이니 수업시간에 졸거나 딴짓을 할 수 없었고, 덕분에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되니 공부가 이해가 되고, 재미 있어졌고, 성적도 수직상승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시험반 보면 반이나 전교 등수 모두 뒤에서부터 세는 것이 쉬웠던 내 성적이 점점 향상되어 앞에서 찾는 것이 쉬워졌다. 그럼에도 어느 수준에 다다르니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바로 영어나 수학은 기초가 중요한데, 기초가 부족하니 한계가 보였다. 영어 문법도 기초가 없으니, 단어만 죽어라 외워서 문맥을 어느 정도 유추해 나가야 했다.
그런 나의 영어 실력은 대학교와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를 더 위축되게 만들기 충분했다. 나서기 좋아하고 말하기 좋아하던 나도 외국인 앞에만 서면 "shy girl"이 되었다. 영어 울렁증을 충분히 경험했기에 내 아이들만큼은 어렸을 때부터 영어에 노출시켜 볼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가끔은 님의 블러그를 볼 때마다 다급한 마음이 들곤했지만, 또 그때 뿐이었다. 그런데 이제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니 더는 미룰 수 없겠다 싶어서 집근처 영어학원을 알아봤다.
리틀팍스어학원.. 놀면서 영어를 배운다는 말에 조금은 활동적인 수업을 생각했는데 그냥 일반 학원처럼 책상에 앉아서 담당선생님과 함께 동영상 교재 등을 보면서 각 단계별 커리큘럼에 맞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커리큘럼이나 교재, 콘텐츠 등을 살펴보니 아이들이 쉽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을 만큼 괜찮아 보였다. 특히 동영상은 핸드폰으로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집에서 계속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학원비가 교재비 포함 한달에 23만 5천원이란다. 지금 보내고 있는 미술학원과 태권도학원비까지 다 합치면 만만치 않은 비용임에도 영어를 포기할 수도 없고, 엄마가 매일매일 시키는 것도 자신이 없어 결국은 등록을 하고자 했으나 그마저도 10명 정원이 다 차서 예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왔다.
아이 초등학교 입학 하나로 나도 아이들 학습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된 것을 실감한다. 도대체 우리 아이 영어 어떻게 시켜야하는 걸까? 요즘 세상에 영어를 안 시킬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아이 영어 학습에 도움주실 분들의 댓글과 의견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