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현기의 이름은 유미 호는 현기이다
당 무종 회창2년에 장안성 교외 몰락한 선비 가문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어현기의 부친은 시서를 많이 읽었으나 평생 공명을 얻지 못했다
어린 어현기는 부친의 교육을 받아 5세에 수백편의 시를 암기하고
7세때에 시를 짓고 12세때에는 장안의 문인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그리하여 장안의 사람들은 그녀를 천재 시동이라 했고
장안에 사는 시인 온정균의 주의를 끌게 됩니다
온정균은 어느날 장안성 동남쪽 평강리에 어씨집을 찾아 옵니다
다 부서저가는 평강리 어씨집은 기생들이 기거하는 동네고
부친을 일찍 여윈 어씨 모녀는 기생들의 옷을 수선하며 이곳에서 지내고 있었죠
온정균은 자주 드나들며 어씨모녀를 도왔고 어현기에게는 시짓는 법을
자세하게 가르첬습니다
요즘 세간에 스승과 제자사이에 미투 문제가 심심찬게 나오지만
어현기와 스승이된 온정균은 한집에 기거하며 지내도
언제나 스승과제자 사이였습니다
온정균은 어현기를 아주 아꼈지만 언제나 스승과 제자였고
어현기의 시문을 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줄을 알고 있었지만
장원급제로 친구며 출세길이 전도 유망한 이억에게 소개를 합니다
이억은 어현기를 만나 그녀를 사랑합니다
기꺼이 첩으로 평생 사랑하며 살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그의 본처 배씨에게 심한 매질을 당하고 이억에게 버림을 받습니다
이억도 그의 본처인 배씨가문들의 눈 때문에 어현기를 곡강일대의 도관인
함의관에 돈을 주고 어현기를 기거하게 했습니다
풍엽천지부만지(楓葉千枝復萬枝) 단풍잎은 천가지 또 만가지
강교엄영모범지(江橋掩映暮帆遲) 강에 놓인 다리에 비치는 저녁배는 천천히 오고 있다.
억군심사서강수(憶君心似西江水) 그대를 생각하는 마음은 서강의 물과도 같아
일야동류무헐시(日夜東流無歇時) 낮밤으로 동으로 흐르고 쉬는 때가 없어라
菓日遮羅袖 愁春瀨起粧
易求無價寶 難得有心郞
枕上潛垂淚 花間暗斷腸
自能窺宋玉 何必恨王昌
가려진 해 소맷자락 덮고
근심스런 봄날 게을리 일어나 단장해본다
귀한 보석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마음에 드는 임은 만나기 어렵구나
베갯머리에 남몰래 흘린 눈물
꽃잎 사이 어둡게 드리운 서러움뿐
스스로 송옥을 넘겨다본 탓인지
어찌 임을 탓할 수 있겠는가
어현기가 이억을 기다리며 쓴시가 애처롭습니다
함의관 관주가 어유미에게 호를 현기라고 지어주었고
함의관에서 여러 재주있는 아이들을 제자로 두고
시문을 가르첬답니다
하루는 함의관에 악사인 진위가 왔는대 진위는 키가 크고 아주 호남이었습니다
어현기는 진위에게 반하여 노골적으로 시를 쓰고
그를 유혹 했습니다
그렇게 그 둘은 사랑을 하기 시작했고 매일 만나 즐겁게
생활하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날 어머님이 편찬다는 연락을 받고
어머님 한테 다녀오겠다고 하고 진위와 잠시 이별을 합니다
몇일후 어현기가 함의관에 다시 도착 하니 그때 진위가
마중을 나오고 진위의 목에 여인의 입술 자국을 본 어현기는
함의관 몸종 녹교를 불러다가 추궁을 하고 밀어버려 녹교가
사고로 죽어버립니다
어현기는 녹교를 함의관 화단에 살짝 묻어 버렸고
함의관에 놀러온 한 문인이 화단에 오줌을 누다가
파리가 꼬여있는 것을 보고 자세히 보다가 시체를 발견하고
관아에 고발을 합니다
그래서 관아에서 조사를 하게 되고 어현기는 녹교의 죽음을 고백했는대
그때 판관이 배징이라 하여 전에 함흥관에 자주 와서 추근거렸지만
이억의 본처 배씨땜에 일언지하에 거절을 해 사이가 안좋았다 합니다
그래서 어현기는 살인죄로 사형을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이때 어현기 나이 27세였다 합니다
출중한 재주를 가지고 삶을 불태웠으나 질투로 인한 사고가
그의 생을 마감 시켰지만 후대 사람들은
그녀를 최고의 천재여류 시인으로 꼽고 추앙한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