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청평의 카페는
'Honey City' 입니다.
이곳 사장님은 커피를 오래 연구하신 분으로
drip coffee가 일품입니다.
카페 안에는 향그러운 커피향과
포근함이 가득합니다.
창밖엔 머루 넝쿨이 늘어져 눈길을 끄는데,
식목일 전후에 이곳을 방문하시면
무료로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
입구에 누운 냥이 세 녀석은
제가 들어서든 말든
볕을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햇살 따스한 날이면
예쁘게 가꿔진 정원 이곳저곳에서
철따라 피는 꽃향기를 맡으며
나른한 오후를 즐기기 참 좋습니다.
<가을이 묻는다>
해걸음 따라
볕바른 오솔길을
걷고픈 참에
토골 어귀 못 미쳐 살-
돌아보던 건들바람
풀머리 엉클며
동무하고
송사리 노는 도랑에
잠시 앉았기로 애먼 부엉새
가자 보채는지
햇살지기 길섶은 떨기나무 주고
신선한 산밤나무 그늘로
겨르롭더니
조종천변에 어룽지는 노을 젖어
가을이 묻는다
좋아?
저의 시집 [영등포의 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