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angeul입니다. 오늘은 안전 관련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사고라는 것은 발생하고 나면 되돌릴 수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 모두 잘 알고 계시죠? 그리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피해 정도를 좌우한다는 것도 말이죠. 제가 안전 관련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어제 대구에서 아래와 같은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대구의 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있었습니다. 어떤 남성이 휘발유 4L가 든 통을 들고 3호선을 타려고 하다가 역무원에게 발각되어 제지당하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에 의해 집으로 돌려 보내졌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의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http://www.tbc.co.kr/tbc_news/n14_newsview.html?p_no=20180202170718AE05897)
아직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아픔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이 뉴스를 보고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2015년에 한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할 때 학생들에게 안전 교육을 했던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2014년 말에 3호선이 시범 운행을 하고 2015년에 완전 개통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죠?ㅋㅋ 아무튼 2015년에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새로 개통된 3호선과 관련된 안전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서 동아리 시간에 쓸 자료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내용은 3호선의 소개, 안전 장비 소개, 안전 장비 사용법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의 내용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고 PPT 화면으로 나오는 사진을 보고 제가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네.. 마치 예비군 훈련을 받는 사람 같은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상 상황 시 대처법'을 설명할 때 만큼은 좀 달랐던 걸로 기억합니다. 비상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될지 걱정도 되고, 아무래도 좀 더 관심이 갔겠지요. 아무튼 안전 교육 시간에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목소리도 일부러 크게 하고 괜히 겁도 줘가면서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그 때 만들어 두었던 PPT 자료의 내용 중에서 '화재 시 대처법 , 비상 탈출법'과 관련된 부분을 이미지로 변환하여 첨부한 후 그것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 전에 이 글에서 사용한 이미지의 저작권은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매일신문, 영남일보 등에 있으며 안전 설비와 관련된 사진 중에서는 제가 직접 3호선을 탑승하여 찍은 사진도 있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비상 상황시 대처법에 대해 알려 드리기 전에 3호선 열차의 내부도와 안전 장비 현황을 한 번 보고 가시겠습니다. 무엇이 준비되어 있으며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쉬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부도를 보시고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실까요? 저는 노란색으로 표시된 '지상탈출장비'가 눈에 띄네요. 그렇다면 비상 시에 탈출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맞습니다. 열차의 양 끝 쪽으로 가셔야 지상으로 탈출하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이 내용도 제가 학생들에게 강조했던 내용 중 하나입니다. '열차의 양 끝에 지상탈출장비'가 있다는 것 말이죠.
계속해서 안전 장비 현황입니다. 크게 화재와 제설과 관련된 다양한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열차 내장재는 불연재로 마감되어 있다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네요.
그럼 먼저, '화재 시 대처법'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 화재 시 대처법
대구 도시 철도 3호선에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불을 끄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한 번 보시죠. 중심 내용을 요약해 드리자면 각 차량 천장 중앙부에 '워터 미스트식' 소화 설비가 마련되어 있어 화재로 인한 연기를 감지 시 자동으로 작동하여 화재를 진압하게 됩니다. 또한 연기를 내보내기 위한 배기 팬과 소화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만약 작은 불이 나서 열차 내 소화 장비로 화재가 진압 가능할 경우에는 큰 피해는 없을 것이지만 열차 내 소화장비로 감당이 안 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맞습니다. 밖으로 탈출해야겠죠? 대구 도시 철도 3호선의 경우 수동으로 문을 열기 위해 조작해야 하는 레버가 출입문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제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어떡하죠? 도시철도 3호선의 경우 평균 11m 높이의 궤도 빔을 따라 건설되어 있어서 문을 열어도 땅을 밟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소방차가 출동해서 사다리차를 올려 주면 그것을 타고 내려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지금부터 소개할 '스파이럴 슈트(Spiral Chute)'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2 비상 탈출법(스파이럴 슈트 이용)
대구 3호선을 이용하는 시민 분들은 스파이럴 슈트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쓰는 건지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저는 실습은 해 보지 않았지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걸 꼭 알아야 되나요? 라고 반문하실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도 심폐소생술을 배우면서 '이걸 배워서 쓸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쓸 일이 있더라고요. 물론, 쓸 일이 없어야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알아서 손해 볼 일은 없지 않겠습니까? 비상 상황에서 나와, 내 가족 혹은 친구, 이웃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그럼 본격적으로 '스파이럴 슈트'에 대한 개념도를 보시겠습니다. 아래 그림와 설명을 읽어보시면 굳이 자세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용하는 것일까요? 이어서 사진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스파이럴 슈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열차의 양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비상 탈출이 필요하다면 열차 양 끝으로 가셔야 합니다.
스파이럴 슈트가 들어 있는 함에는 간단한 설명이 나와 있는데, '레알 간단'해서 그 설명만으로는 사용하기가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설명을 유심히 읽어 봤었는데 확실한 방법은 자료를 만들면서 알게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계속해서 열차 양 끝에 있는 스파이럴 슈트함을 열면 아래와 같이 스파이럴 슈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럼 사용하는 장면을 계속 사진으로 보시겠습니다. 스파이럴 슈트가 나오면 파란색 천이 보이는 쪽이 내 몸을 향하도록 하고 반대편을 문 쪽으로 보게 합니다.
그런 다음 양 옆에 날개처럼 되어 있는 부분을 들어올려 맞물리게 한 다음 고정시킵니다. 이 부분은 문의 크기보다 크게 제작되어 있어 스파이럴 슈트가 지상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후 문 양 옆으로 설치된 손잡이에 고리를 하나씩 걸어줍니다. 이 고리도 마찬가지로 슈트를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다음에 슈트를 아래로 던져서 펴 줍니다. 이때 하얗고 가늘며 긴 줄이 딸려 나오는데 아래 사진의, 바로 다음 사진을 참고하시면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가늘고 긴 줄을 묶어 놓은 것이 보이시죠? 이렇게 스파이럴 슈트가 설치되면 한 명씩 차례대로 질서 있게 미끄럼틀을 탄다는 느낌으로 슈트에 몸을 밀어 넣으면 되겠습니다. 슈트의 내부는 미끄럼틀처럼 되어 있으므로 지상으로 한 번에 추락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높이가 꽤 높습니다. ㅠㅠ 하지만 비상 시에는 어쩌겠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미끄럼틀을 타야합니다.
안전하게 내려오는 모습이 나오네요.
앞으로 혹시 대구 3호선을 타시게 되면 안전 설비는 어떤 것이 있는지 비상 시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와 같은 열차를 타고 있는 사람 중에 비상 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이 글이 여러분의 안전한 생활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tata1님의 작품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