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보는 중국이야기(1)

haiyin(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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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의 가장 소소한 이야기를 Story로 엮어갈것이라 생각못했지만, 퇴근이후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며 "의미"를 더듬어 나가고 있습니다.

자동차로만 휭휭~~ 다니면서 간과했던 가장 중국적인 것들을 꼼꼼히 이 안에 의미있게 담아나가다 보면 그 세계안에서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의도된 바는 아니지만 차를 잠깐 빌려간 직원이 차키를 미처 돌려주지 못하고 퇴근해버 것도 모르고 혼자 야근하다 주섬주섬 퇴근가방을 챙기면서야 키가 없단것을 알았고,

차키를 가지고 와 달라 청하기엔 이미 늦은 시간이라 집까지 걸어가자는 무모한 도전을 했으나, 한편으론 워낙 외진길도 많은데다 늦은 밤시간이라 약간은 걱정도 앞섰지만 해.보.자!!! 하고 가방을 가벼이 한후 길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매일 다니던 길위에 모든 피조물들이 생소하게만 다가오는것이 신기했습니다.

평소보지 못했던 소소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어린아이가 동물원 구경간 양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우선 들어온 것은 내 조국 내 고향에도 비추고 있을 달님이 연신 나를 따라오는 것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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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생활하면서 아직껏 단 한번 시내버스를 타 본적이 없는 저로선 버스정류장의 간판들을 보면서 아!!!이곳이 중국이구나!!!를 한번 더 체감하면서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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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하오, 백성의 생활 하오:좋을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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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기다리는 이 없고, 와 주는 버스도 없는 차가워 보이는 의자만 동그러니 놓여진 쓸쓸한 정류장 뒷면을 밝히는 사회주의 구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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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노선 버스가 없는지 노선차량 기재조차 안된 간판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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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길은 이렇게 왕복 8차선~10차선으로 넓직하게 뻗어 있는것 보면 금방 발전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년단위가 아닌 월단위로 변해가는 중국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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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 도시가 자랑하는것은 역시 이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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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시의 도로간판엔 한글이 명기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한국 방문객으로부터 가장 큰 호감을 얻는다는것!!! 이 도시에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많은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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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신선했던건(처음 이곳을 방문했을때부터)신호등에 표기되는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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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예견할 수 있게 숫자단위로 표기하는 이것을 발명했던 사람은 한국인이라는데~~한국에선 빛을 보지 못했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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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더 걸으면서 도로가 큰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민가들도 친숙하게 다가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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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다니지 않는 인도주변을 환히 밝힌 가로등은 이 도시의 안전을 증명해보이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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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가 머문 몇 년간 큰 사고소식 하나 들려오지 않을 정도로 안전하기는 하지만요~~

오늘밤
걸어서 약 1시간 40여분! (평소엔 차로 20여분이면 다니는 길)을 걸어오면서 가장 감명깊었던건 바로 이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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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문 앞 도로가에 길게 설치 된 안전통도!!

이 학교는 주택가나 시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외진곳에 있어 학생들이 모두 통학버스를 이용하는데, 학생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통학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1대 거리만큼 안전통도를 설치하여 그 통도외엔 도로가에 내려서지 못하게 안전장치를 하고 학생들이 직접 그린 도로교통 안전 포스터나 넘어가면 사고가 나는 사진등을 군데군데 게시하여 놓은 점입니다.

어린 학생들을 위한 행정배려가 유독 돋보인 장면을 평소 못 본 의미있는 걸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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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임에도 아직 환한 불을 밝힌 채 담장너머까지 지침없는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뛰어노는듯한 카랑카랑한 목소리들에 무섭게 변해가는 중국미래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잠시 숙연해 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저의 오늘밤 스토리는 소소하지만 작은 몇 가지의 깨달음으로 정리를 마칩니다.

우리에게도 밝은 미래가 곧 주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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