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자연사 박물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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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나와 같은 세대라면
미국 드라마. 소위 “미드”라 함은

유년시절엔

[닥터 두기]

기억나는가.
그 파란 화면에 하얀글씨로 일기 쓰는 컴퓨터.

대학 새내기 시절 영어수업에 꼭! 등장하는
[프렌즈]

명작이었지....
삶의 희노애락이 다 들어있었지.....

그리고 불꽃같은 20대 시절
소위 “된장녀의길”을 가르친
[섹스앤더시티]

이 순서로 미드를 봤을 것이다.

(나는 TV를 원래 잘 안 보기 때문에 미드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 세가지는 봤다. 그만큼 이 세가지가 엄청났다는 뜻이다)

그 중,
다른건 별로 관심도 없고
특히 섹스앤더시티는 이제와서 보니 그 가래침낀듯한 목소리도 거슬리고 너무 허세스러워서 (실제 뉴요커의 삶과 좀 다름) 영 불편해 도중에 그만두었는데
프랜즈는 정말 하나하나가 주옥같아서 넷플릭스로 조금씩 보다가 얼마전 마지막회까지 봤다.

다 보기까지 총 걸린시간 3년 반 ㅋㅋㅋ 제가 이정도로 TV를 안봅니다...

프랜즈는 정말 주옥같은 작품이라
1994-2004년에 방송된 드라마라는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을만큼 지금 봐도 재밌고, 지금 봐도 공감되고, 그 드라마에 깨알같이 등장하는 가게 이름이나 장소 등등이 아직도 다 있다

내가 대학 새내기일때 들은 영어수업에서는 이 프랜즈를 교재로 썼는데
무려!!!
무려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해갖고온 프랜즈를 되감기 빨리감기 해가면서 보여주면서
거기에 나오는 표현을 받아적고 그랬던 것이었던 것이었드아......

디오 테이프 아냐고!

그때는 프랜즈가 정말 엄청나긴 엄청났어서
프랜즈의 형식을 그대로 배낀 국산 시트콤도 나왔고 (남자3명 여자 3명 나오는 그 시트콤) 인기도 대단했었다.

프랜즈는 사실상의 동거와 룸메이트 사이의 일이지만
그시절 우리나라 방송 분위기상 동거는 좀 그랬고, 룸메이트 문화도 별로 없었기에 하숙집이 배경이 되었는데
그 또한 이제와서 생각하니 참 새삼스럽구먼....

하여간에 명작 of 명작이니
여러분들도 제대로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한번씩들 보시길...

어이쿠! 오늘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니고

그 프랜즈에 나오는
로스 갤러가 일하던곳

자연사 박물관에 다녀왔다.

다녀온 이유는
복순이의 이과적 소질계발과 자연사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체험의 기회

... 같은 소리 허네

내가 프랜즈 다 본 기념으로
그냥 저길 가고싶었다

브루클린 김가네 며느리
하는일이 다 이런식
ㅋㅋㅋ

아시죠? 제가 이케아에서 북유럽 육아 하는거

이 자연사 박물관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1편의 무대가 된 그 박물관으로

오줌 지리게 멋들어진 정문이 있으나
그 정문 앞에 있는 동상이 너무 커서 무서워서 못들어간다는 우리집 어린이때문에 저는 지하1층 쪽문을 이용합니다

힘차게 계단을 올라가는 어린이.
저 기세로 지하1층부터 4층까지

자연사 박물관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뉴욕 시내 어린애들이 어린시절에 제일 많이 가는 박물관인데
웬걸! 엘리베이터 대수도 부족하고
화장실도 잘 없고
건물 구조도 이상해서 어딜 찾아 갈 수가 읎어!!

내가 저 박물관 꽤 자주 갔었는데도
갈때마다 구조를 모르겠다;;

특히 화장실 찾기가 뭣같으니
기저귀 뗀지 얼마안된 아이면 주의 또 주의!

곰도 보고.

코끼리랑 기린도 보고 (실물 박제 ㅠㅠㅠㅠㅠ)

공룡 뼈다귀와 발자국 화석 등등

늘 보는것만 구경

사실 우리가 브루클린으로 이사 오기 전에
자연사 박물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에 살았었기 때문에...
자연사 박물관 앞에는 쉑쉑 버거도 있고 해서 (중요)
자주 갔었다.

여기는 입장료가 좀 쎈편인데다
특별전이나 아이맥스 관람 등등 추가요금이 붙는 옵션 티켓이 따로 있어서 표 끊는것도 공부를 해야 끊는데

노올라운 사실!

여기는 연중 도네이션 입장 되십니다.
티켓카운터에서 도네이션표 달라고 하고 1불 2불 맘대로 내면 OK.
대신 도네이션입장은 특별전도 못보고 아이맥스도 못보는데
우린 애가 어려서 그렇게 오랫동안 뽕빼고 그러지 못하므로 딱 2불치만 보고 나옵니다

브루클린 김여사 매너맘

지하 1층 우주관에서 우주를 체험중인 김복순 (3세/ 브루클린 옥탑방 거주)

복순.
망원경 거기 아니야. 이마 아니야.

오올치! 그렇지!

여기는 지난 봄에 한번 왔던것 같은데
그때는 공룡 뼈 무섭다고 그 방엔 들어가지도 않고 울었는데
이번엔 공룡도 다 구경하고 이것저것 잘 구경했다.
뭔가 좀더 교육적인 설명을! 공대나온 애미가 아주 찰지게 풀어보려는 순간

들어오면서 와플가게 봤다고
이제 나가서 그거 먹자고
;;;

김여사와 그의딸

집-박물관 이동시간 1시간
박물관 관람시간 1시간
와플 및 간식 흡입 30분
박물관-집 이동시간 1시간

복순이 오늘 박물관 가서 뭐했어?

“와ffle 먹어쪄!!!”

그 와중에 f 발음 잘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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