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두편 [퇴행] 그리고 [비창]

gtk6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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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



나는 오늘부터
자라지 않기로 했다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세상에서 가장 타락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
당장 옆의 친구가 중요한



달콤함을 찾아 헤매기보다
초콜릿 하나에 행복해하는



열아홉에 머무르기로 했다
나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비창]



잊을 수가 없어
첫 만남의 설렘



시작을 모르고 떠난 여행은
예상지 못한 일로 가득해서



너는 노래하듯 내게 다가와
내 마음을 악보로 채워주고



어느 곳에서든 들려왔지
사랑스러운 너의 멜로디



우리의 아름다운 여정에
제목을 붙이면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운명일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