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남는 건 사진뿐이란 말에 보이는 대로 셔터를 눌러댔는데
기억에 남아있는 건 그저 초록색은 산 푸른색은 바다
그곳의 바람이 어땠는지 색으로 표현하면 무언지
하나도 떠올릴 수가 없고 사진 속에는 어색한 웃음만
화면을 볼 시간에 눈에 더 담아둘걸
아룸다운 곳이었던 건 분명한데 그곳에서 느낀 감정을 모르겠다
사진 속의 나는 행복해보이나 정작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허무할 줄 알았다면 셔터를 좀 더 아껴두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