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

gtk610(65)
Published in
#kr
Words
67
Reading
1 min
9y
Listen to this post
~1 min

[빈 집]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집에



간간히 스치는 바람만이
조용히 생기를 대신하고



문득 눈에 보인 건
바닥에 뒹구는 쪽지



다가가기 두려워 바라보는데
바람이 알아채고 펼쳐주었지



삐뚤빼뚤 그려져 있는
엄마 아빠 나 강아지



무언가에 홀린 듯 걸어가는데
문득 귀에 들린 날이 선 굉음



어느새 내 눈 앞에 나타난 건
살벌하게 다투는 여자와 남자



구석에 주저앉아있는 나에게
몸을 떨며 다가오는 개 하나



아, 이번에도
꿈에 속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