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만 눌렀는데 베토벤이 되었다
물감을 흘렸는데 피카소가 되었다
친구들과 멀어지고 시간이 늘 부족했다
부모님의 얼굴이 낯설어지고 학원선생님이 더 익숙해졌다
교복을 입게 되었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집에 좀 더 늦게 가고 친구들과는 여전하다
갑자기 상담선생님이 불렀다 심리검사 결과가 이상하다나
넌 뭘 하고 싶니 선생님이 물었다
곰곰이 생각하다 답했다 엄마한테 물어 볼게요